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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값 올해 15% 뛰었다…메모리 공급난에 소비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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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빈 기자I 2026.09.10 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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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매 모델 10개 중 4개 이상 가격 인상
인도 21%·亞 19%·중동·아프리카 18% 상승
저용량·4G 모델 재투입 등 원가 절감 나서
소비자 교체 미루고 중고폰·프로모션으로 이동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메모리 공급난 여파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사들이 부품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교체를 미루거나 저용량 모델·중고폰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모델 10개 중 4개 이상이 가격을 인상했다. 기존 제품과 신규 출시 제품을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 가격 상승률은 평균 15%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행사에서 전시된 아이폰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해 9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행사에서 전시된 아이폰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메모리다. 카운터포인트는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4분기 이후 네 배가량 뛰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의 부품원가(BOM)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가격 상승은 보급형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인도는 평균 21% 올라 조사 지역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아시아태평양은 19%, 중동·아프리카는 18%, 라틴아메리카는 16% 상승했다.

반면 중국은 10%, 유럽은 7%, 미국은 5%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거나 이동통신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제조사들은 가격을 올리는 것 외에도 원가를 줄이기 위한 제품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저장용량이 낮은 모델을 내놓거나 카메라 사양을 낮추고, 일부 가격대에서는 4G 스마트폰을 다시 투입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가격에 민감한 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늘리거나 대규모 할인행사를 기다리고 중고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들은 할부와 보상판매, 요금제 결합 등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추고 있다.

애플은 현재까지 아이폰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는 메모리 공급 부족과 부품 원가 상승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향후 출시되는 스마트폰 가격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메모리가 스마트폰 부품원가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비용을 흡수할 여지가 거의 없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칸 차우한 책임연구원은 “제조업체들은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하이엔드 모델에 집중하는 한편 가격에 민감한 시장에서는 사양 조정, 스토리지 구성 변경,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으로 인상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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