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제2의 문성민’ 뜬다…'전체 1순위 OK행' 윤경, 잠든 男배구 깨울까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석무 기자I 2026.10.29 11:19:57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압도적 높이·파워에 기대...리시브는 숙제
공수 갖춘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해야
대표팀 경쟁력·V리그 흥행에도 새 동력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기다려온 대형 공격수 유망주가 프로 무대에 들어섰다. 주인공은 ‘문성민 이후 최고의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는 윤경(인하대·194.6㎝)이다. 그의 등장이 침체된 남자배구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경은 지난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6~27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됐다. 30% 확률로 첫 지명권을 얻은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망설임 없이 그를 선택했다. 대학 1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최대어로 꼽혔던 만큼 예상된 결과였다.

V리그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된 인하대 공격수 윤경. 사진=KOVO
V리그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된 인하대 공격수 윤경. 사진=KOVO
인하대 공격수 윤경. 사진=SNS 캡처
인하대 공격수 윤경. 사진=SNS 캡처
기대 근거는 압도적인 공격력이다. 사이드 공격수로서 키는 큰 편이 아니지만 점프력과 파워가 남다르다. 스파이크할 때 손이 닿는 높이가 348㎝에 이르고, 빠른 팔 스윙으로 강한 공을 때린다. 좌우 측면 공격을 다 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1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주포로 활약했다. 배구 관계자들은 “예전의 문성민을 보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윤경은 조심스럽다. 드래프트 후 취재진가 인터뷰에서 그는 “배구를 시작할 때부터 문성민 선수를 롤모델로 삼았지만 아직 따라가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기대에 들뜨기보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자세다.

분명 해결해야 할 숙제는 있다. 리시브다. 배구는 상대 서브를 안정적으로 받아내야 공격 기회도 만들 수 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아무리 공격력이 좋아도 출전 시간이 줄어든다. 외국인 선수가 주로 맡는 아포짓보다 공격과 수비를 함께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신 감독도 같은 점을 짚었다. 그는 “윤경이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 좋다. 중요한 것은 섬세함인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리시브다. 어려운 공이 왔을 때의 기술도 가다듬어야 한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신 감독은 이미 윤경과 함께 한 적이 있다. 윤경이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뛸 때 OK저축은행과 함께 훈련한 경험이 있다. 연습경기도 여러 차례 치렀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윤경과 함께 배구를 한다면 어떻게 잘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윤경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리시브 부분에서 조금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프로 진출을 미루고 대학에 남은 시간도 수비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윤경의 성장은 한 구단의 전력 보강을 넘어선다. 한국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국제무대에서 통할 공격력에 수비까지 갖춘 젊은 선수가 절실하다. 팬들이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응원할 새 스타의 등장은 인기가 정체하고 있는 리그에도 활력을 줄 수 있다.

윤경이 내건 프로 무대의 목표는 ‘V리그 우승’이다. 첫걸음은 강한 공격력 만큼 안정적으로 공을 받아내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그는 “많은 관중 앞에서도 기죽거나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