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은 지난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6~27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됐다. 30% 확률로 첫 지명권을 얻은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망설임 없이 그를 선택했다. 대학 1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최대어로 꼽혔던 만큼 예상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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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은 조심스럽다. 드래프트 후 취재진가 인터뷰에서 그는 “배구를 시작할 때부터 문성민 선수를 롤모델로 삼았지만 아직 따라가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기대에 들뜨기보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자세다.
분명 해결해야 할 숙제는 있다. 리시브다. 배구는 상대 서브를 안정적으로 받아내야 공격 기회도 만들 수 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아무리 공격력이 좋아도 출전 시간이 줄어든다. 외국인 선수가 주로 맡는 아포짓보다 공격과 수비를 함께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신 감독도 같은 점을 짚었다. 그는 “윤경이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 좋다. 중요한 것은 섬세함인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리시브다. 어려운 공이 왔을 때의 기술도 가다듬어야 한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신 감독은 이미 윤경과 함께 한 적이 있다. 윤경이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뛸 때 OK저축은행과 함께 훈련한 경험이 있다. 연습경기도 여러 차례 치렀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윤경과 함께 배구를 한다면 어떻게 잘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윤경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리시브 부분에서 조금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프로 진출을 미루고 대학에 남은 시간도 수비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윤경의 성장은 한 구단의 전력 보강을 넘어선다. 한국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국제무대에서 통할 공격력에 수비까지 갖춘 젊은 선수가 절실하다. 팬들이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응원할 새 스타의 등장은 인기가 정체하고 있는 리그에도 활력을 줄 수 있다.
윤경이 내건 프로 무대의 목표는 ‘V리그 우승’이다. 첫걸음은 강한 공격력 만큼 안정적으로 공을 받아내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그는 “많은 관중 앞에서도 기죽거나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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