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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발칸 지역 최대 경제국인 세르비아의 국정 안정 여부는 물론, 중국·러시아·유럽연합(EU)간 외교 관계 재편 향방에도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테네오는 보고서를 통해 “세르비아 학생 운동의 승리는 부패 청산, 법치주의 확립, 공공서비스 개선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면서도 “기득권 관료층의 저항과 운용진의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정권 이행기가 매우 험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정권 교체 운동은 2024년 세르비아 북부 노비사드 철도역 참사(16명 사망) 당시 당국의 부패와 책임 회피에 분노한 학생들이 일어나면서 시작됐다. 별도의 지도자 없이 확산된 이 운동은 학자, 의사, 법조인, 배우, 농민, 음악가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 250명을 후보 명단으로 구성해 선거를 치렀다.
이른바 ‘학생명단’은 권력 기관의 대대적 개혁을 통한 부패 청산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2008년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관계가 경색된 EU 가입 여부는 찬반 주민투표에 붙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들 중 핵심 인물로는 심장전문의 일리야 스르다노비치, 데얀 쇼스키치 전 중앙은행 총재, 라도미르 사이치 베오그라드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내각에 참여할지는 미정이다.
세르비아 헌법에 따라 중앙선관위의 최종 결과 발표 후 의회가 개원하면 학생명단 측 후보들은 90일 이내에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국가 부채 증가 속에 연말 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데다, 14년간 이어진 부치치 체제의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선 정보기관, 경찰, 사법부의 전면 개혁이 불가피하다. 기존 집권당인 세르비아 전진당(SNS)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외교적 셈법도 복잡하다. 전통적 우방이자 천연가스 공급국인 러시아는 학생 진영에 대한 직접적 축하는 아꼈다. 지지층 대표인 조보 바키치 교수는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라며 대러시아 제재 미참여 등 기존 외교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 및 EU 역시 세르비아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