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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신균 LG CNS 대표 “양자컴, 기업 문제 풀어야”…디웨이브 CEO와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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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10.28 1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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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 산업 적용 위해 LG CNS·디웨이브 맞손
현신균 “기존 컴퓨터와 양자컴 결합해 최적화”
1억개 변수 과제부터 통신망 최적화까지 활용 모색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양자컴퓨팅을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에 활용하기 위해 LG CNS(엘지CNS)와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디웨이브 퀀텀이 손잡았다. 기술 검증에 그치지 않고 제조·물류 등 기업의 복잡한 최적화 문제를 해결해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 개선으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큐비츠 아시아 2026’에서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하며 “양자컴퓨팅의 가치는 기업의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취지로 산업 적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사는 이날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양자컴퓨팅 기반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 CNS의 산업 전문성과 수학적 최적화 역량에 디웨이브의 양자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개념검증(PoC)을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신균 LG CNS 대표(오른쪽)가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큐비츠 아시아 2026’에서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신균 LG CNS 대표(오른쪽)가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큐비츠 아시아 2026’에서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억개 변수도 최적화…기존 컴퓨터와 양자컴 결합

현 CEO는 “양자컴퓨팅이 대규모 복합 최적화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모든 문제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기존 컴퓨팅보다 시간이나 품질 측면에서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다.

복잡한 최적화 문제의 사례로 변수와 제약 조건이 많은 산업 현장을 들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는 1억개의 변수를 다루는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수많은 조건을 동시에 고려해 생산 일정이나 물류 경로 등을 결정하려면 계산 부담이 커진다.

해법은 모든 계산을 양자컴퓨터에 맡기는 것이 아니다. 문제를 작은 단위로 나누고 기존 컴퓨터로 처리할 부분과 양자컴퓨터에 맡길 부분을 구분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문제의 특성에 맞춰 두 기술을 결합해 계산 효율과 결과의 품질을 높이는 접근이다.

디웨이브가 주력하는 양자 어닐링은 다양한 조합 가운데 목적에 맞는 해법을 찾도록 설계된 양자컴퓨팅 방식이다. 생산계획과 물류처럼 비용·시간·자원 배분 등 여러 조건이 얽힌 최적화 문제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모든 문제에서 기존 컴퓨터보다 빠르거나 우수한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 CEO는 대담에서 “어떤 문제를 기존 컴퓨팅으로 처리하고, 어떤 문제를 어닐링으로 보낼지 찾아 솔루션을 만들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양자컴퓨팅의 가능성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문제를 분해하고 계산 방식을 설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적용 분야로는 제조업의 생산계획 수립과 물류 최적화가 대표적이다. 공장의 생산 일정과 자원 배분, 배송 경로 등을 정할 때는 여러 조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현 대표는 제조업뿐 아니라 금융·전력·통신 분야에도 복잡한 최적화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처음부터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보다 양자컴퓨팅에 적합한 문제를 먼저 발굴하고, 기존 솔루션과 비교해 실제 효과를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LG CNS는 수학적 최적화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 인력 50여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조·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관련 프로젝트 200여건을 수행했다. 산업 현장의 문제를 정의하고 수학적 모델링과 알고리즘 검증을 거쳐 실제 시스템에 적용한 경험을 이번 협력에 활용할 예정이다.

디웨이브, 게이트 모델로 확장…통신망 적용 성과도

디웨이브는 양자 어닐링을 넘어 게이트 모델 양자컴퓨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1월 오류 보정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기업 퀀텀 서킷츠 인수를 완료했다. 게이트 모델은 큐비트에 양자 연산을 수행하는 게이트를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범용 양자컴퓨터 개발에 활용된다.

양자컴퓨팅을 산업에 적용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본 통신사 NTT 도코모는 디웨이브 기술을 활용해 이동통신망의 신호 처리 방식을 최적화했다. 디웨이브가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기지국 333개를 대상으로 한 최적화에서 일일 최대 위치 등록 신호량은 65.3%, 페이징 신호량은 7% 감소했다. 최적화에 걸린 시간은 약 5분이며, 결과는 통신망 계획과 운영에 반영됐다.

위치 등록 신호는 단말이 이동하면서 네트워크에 위치를 알리는 신호이고, 페이징 신호는 통신망이 단말을 찾을 때 발생한다. 두 신호를 줄이면 통신망의 처리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다만 감축 수치는 디웨이브가 발표한 특정 적용 사례의 결과다.

바라츠 CEO는 LG CNS가 기업의 문제와 실제 시스템 환경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협력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제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양자컴퓨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서 나아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능과 경제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 대표가 강조한 ‘기업 문제 해결’이 구체적인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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