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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의 기드온 라흐만 수석외교칼럼니스트는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유리한 패를 쥐고 있는가’라는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관세 포커 게임’에서 훨씬 약한 패를 들고 있다. 트럼프가 이를 받아들일 때까지 시간을 지체할수록 미국은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8일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은 두 장의 카드만을 들고 포커 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며 “중국이 보복관세로 대응해도 우리는 손해볼 게 없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은 수입과 비교해 5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에 비해 5배나 많은 물량을 수출하는 만큼 관세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145%,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25%다.
그러나 라흐만 칼럼리스트는 베센트 장관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에 많은 상품을 판다는 것은 영향력을 높이는 요인이지 약점이 아니라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80%, 자전거·선풍기·인형의 75%가 중국산이다. 저렴한 중국제가 사라지면 미국 소비자가 고통을 받는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때 증명된 것처럼 시진핑은 실수를 저질러도 감당할 수 있다. 반면 백악관은 여론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트럼프는 패배하는 미래를 스스로 선택했다. 조만간 항복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