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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년 연속 3%대 성장…'전쟁 머니'가 경제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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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6.07.31 1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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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지난해 북한 GDP 3.5%↑…"북·러 경제협력 확대 영향 커"
수출·수입 모두 늘고…내수산업도 활기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 경제가 러시아와의 밀착 및 대중 무역 확대를 발판 삼아 3년 연속 3%대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제적인 전쟁 상황과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변화가 오히려 북한 경제에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우리 경제 성장세는 반도체가 이끌고 있다면 북한 경제는 전쟁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3년 연속 3%대 성장…북·러 밀착과 대중 무역이 견인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3.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경제는 2021년(-0.1%)과 2022년(-0.2%)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2023년 3.1%, 2024년 3.7%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굳혔다.

북한 경제의 성장세는 대외 관계 변화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 북·러 경제협력 확대와 대중 무역 증가, 국가 정책사업 추진 등이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제조업(6.6%)과 건설업(6.3%)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모두 늘어나며 호조를 지속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이 늘어나며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농림어업(3.6%)은 양호한 기후 여건 덕분에 전년(-1.9%)의 부진을 털고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다만 광업(1.6%) 은 석탄 광업의 감소로 전년(8.8%)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러 경제 협력 확대와 대중 무역 증가가 북한 경게 성장에 상당히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제조업은 무기 수출 수요로 전후방 연관 산업의 생상량이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러시아 관광객 증가에 따라 숙박·운수·운송업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득 측면에서는 인력 파견 및 파병으로 외화수입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내적으로는 국가 정책 사업 추진의 영향도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24년부터 ‘지방발전 이십승(20×10)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매년 20개 군을 대상으로 지방공업공장 등을 새로 짓고, 10년 안에 도농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대외교역 16% 증가…남북 격차는 ‘현격’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31억 3000만달러로 전년(27억 달러) 대비 16% 증가했다. 수출은 북한의 주 수출 품복인 가발, 완구 등을 중심으로 30% 급증한 4억 7000만달러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의류와 유지류를 중심으로 13.9% 늘어난 26억 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남북 간 반출입 실적은 2023년부터 전혀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단절된 남북 관계를 반영했다.

북한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규모 면에서 남한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2025년 기준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48조 5000억원으로, 우리나라(2717조 1000억원)의 56분의 1(1.8%) 수준에 머물렀다. 1인당 국민총소득 역시 전년보다 9% 증가한 187만 3000만원을 기록했으나, 우리나라(5257만원)의 28분의 1(3.6%)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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