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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86주 최장 상승인데…강남은 7년8개월 만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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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I 2026.10.01 14: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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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0.56%…2019년 1월 이후 가장 큰 낙폭
은마 최고가보다 7.5억↓…용산도 22주 만 하락
서울 상승률 5주째 둔화…27주 만 0.1% 밑돌아
서울 외곽·동탄·분당 강세…지역별 온도차 지속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76㎡)는 지난달 28일 30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고가 38억원보다 7억5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전용 83㎡)도 지난달 26일 34억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기록한 최고가 40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6억5000만원 낮다.

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권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약 7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이어 용산구까지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핵심지 약세가 깊어지면서 서울 전체 집값 상승세도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강남3구 및 용산구 주간 아파트값 증감률. (그래픽=문승용 기자)
강남3구 및 용산구 주간 아파트값 증감률. (그래픽=문승용 기자)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사진=이데일리DB)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사진=이데일리DB)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올랐다. 전주(0.13%)보다 상승폭이 0.04%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8월 넷째 주 0.29%를 기록한 이후 0.22%, 0.20%, 0.16%, 0.13%, 0.09%로 5주 연속 축소됐다. 서울 상승률이 0.1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넷째 주(0.06%) 이후 27주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 자체는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번 주 공식 통계 기준 86주 연속 올랐다. 종전 최장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장 상승 흐름이 계속됐지만 최근 들어 상승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상승폭을 끌어내린 것은 강남권이다. 강남구는 전주 -0.42%에서 -0.56%로 낙폭이 확대됐다. 2019년 1월 넷째 주(-0.59%) 이후 약 7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서초구는 0.33% 떨어져 전주(-0.37%)보다 낙폭이 소폭 줄었지만 하락세가 이어졌다. 송파구는 -0.14%에서 -0.19%로 낙폭을 키웠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3구는 세제개편안 정책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미 국채 금리 상승 등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강남3구가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이 큰 만큼 해당 지역 하락세 확대는 전반적으로 서울 가격 상승률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에 이어 용산구도 추가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용산 아파트값은 전주 0.02% 상승에서 이번 주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용산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넷째 주(-0.03%) 이후 22주 만이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반면 서울 중저가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대문구가 0.41%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대문구와 성북구가 각각 0.36% 상승했다. 노원구(0.34%), 강북구(0.31%), 중랑구(0.25%), 도봉구(0.23%) 등도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남 연구원은 “대출 부담 증가와 중위지역 가격 강세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차선을 선택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이 인접 서울 외곽 지역 또는 경기 인기지역으로 이동해 가격 상승 기조가 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아파트값은 전주 0.23%에서 이번 주 0.15%로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주 1.09% 급등했던 수원 영통구는 이번 주 0.37% 오르며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화성 동탄구는 전주 0.45%에서 0.47%로 오름폭을 키웠다. 성남 분당구는 0.33%에서 0.3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용인 기흥구는 0.48%에서 0.23%, 수지구는 0.26%에서 0.20%로 오름폭이 줄었다.

남 연구원은 “수원 영통구 등 전반적으로 수원 대부분 지역이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숨 고르기 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주 가격 급등분을 반납했다”며 “다만 화성 동탄, 성남 중원 등 경기 남부 인기지역으로 꾸준히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0.19%에서 이번 주 0.16%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은 0.09%, 수도권은 0.14% 각각 올랐다. 서울에서는 금천구가 0.27% 상승했고 강동구(0.20%), 영등포구(0.18%), 강서구(0.17%) 등도 올랐다. 반면 서초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0.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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