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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슈밥 회장을 만나 “한국의 생존 전략은 초격차 기술을 가지는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2차 전지 등이 우리의 생존 전략”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미래 산업은 물론 에너지 보급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슈밥 회장은 “전 세계 공급망을 보면 리쇼어링 또는 홈쇼어링이란 말이 대두되는데, 저는 특별한 표현을 쓰고 싶다. 바로 `트러스트쇼어링` 즉 신뢰하는 쇼어링”이라며 “대인 관계처럼 신뢰를 바탕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공급망이다. 공급망도 신뢰할 수 있는 국가끼리 새롭게 재편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매우 영감이 된다. 한국은 많은 돈을 리쇼어링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처참하게 실패했다”며 “우리의 유일한 선택지는 트러스트쇼어링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에너지 수급과 관련해서 안 위원장은 “석유, 가스 가격은 매우 높고 러시아는 그러한 에너지 영역에 지배력을 갖고 있다. 그게 걱정”이라고 하자 슈밥 회장은 “독일이나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