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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출고 2년 기다리느니"…BYD '돌핀', 실속 수요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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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07.06 15:47:24

6월 2828대 등록…수입 승용차 2위 질주
캐스퍼 일렉트릭 출고 대기 ''2년'' 하세월
가격 경쟁력·상품성 앞세워 경차 대체재로
국고 보조금 탈락, 자체 보조금으로 충당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중국 BYD의 소형 전기차 ‘돌핀’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유가·고물가 영향으로 실속형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국산 경차 품귀 현상까지 겹치면서 돌핀이 대체재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BYD 돌핀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BYD 돌핀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6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BYD 돌핀은 지난달 2828대 등록돼 테슬라 모델Y에 이어 수입 승용차 등록 대수 2위에 올랐다. BYD 브랜드 전체 등록 대수도 5월 1032대에서 6월 4652대로 350.8% 급증했다.

업계는 돌핀의 흥행 배경으로 고유가·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 환경 변화를 꼽는다. 생활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가격과 유지비를 이전보다 민감하게 따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기름값 부담이 적은 전기차 비중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전기차 등록 대수는 4만 22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99.7% 급증했다. 전체 신차 등록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율도 지난해 6월 14.6%에서 올해 6월 26.2%로 확대됐다.

BYD 돌핀 (사진=BYD코리아)
BYD 돌핀 (사진=BYD코리아)
국산 경차 공급 부족도 돌핀 흥행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꼽힌다.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7월 기준 기아 ‘레이 EV’의 출고 대기 기간은 10개월로 지난달 8개월보다 더 길어졌다. 레이 가솔린 출고 대기 기간은 9개월이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트림별로 22개월~25개월에 달하며, 일부 옵션을 선택하면 최대 29개월까지 늘어난다.

업계에서는 돌핀이 이러한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었다고 본다. 돌핀은 차급상 경차는 아니지만 도심 주행에 편리한 크기, 낮은 유지비,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워 경차·소형차 수요층의 주요한 선택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돌핀 기본 트림의 시작가는 2450만원이다. 2787만원부터 시작하는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차체는 크지만 가격은 더 낮다. 2755만원부터 시작하는 레이 EV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BYD 돌핀 내부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BYD 돌핀 내부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아울러 돌핀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서라운드 뷰, 파노라마 루프 등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옵션을 기본 탑재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307km로 캐스퍼 일렉트릭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형·소형 자동차 소비자들은 가격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고, 업무 등의 목적으로 당장 차량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며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질수록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대체재로 수요가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BYD가 정부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 점은 변수다. 이에 BYD코리아는 7월 한 달 동안 국고보조금과 동일한 금액을 자체 지원하기로 하며 가격경쟁력 방어에 나섰다. 돌핀 구매 고객에게는 109만원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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