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평균 수명 증가로 중장년층의 재취업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은퇴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경력 찾기에 집중하고 있는 영향이다.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재취업 지원서비스를 통해 중장년층의 경력 전환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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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간 하나은행에서 근무하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로 경력 단절을 겪던 신정숙씨(54)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마흔 무렵 일자리를 찾기 위해 취업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신씨는 영어도서관 사서, 바리스타 강사, 마트 계산원 등 다양한 업무에 도전했지만 과거 금융권에서 일하던 경력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신씨는 중장년 일경험(경력지원제)에 대한 정보를 듣고 참여해 원하던 사무회계 업무로 재취업하는데 성공했다.
기업들도 중장년층의 경력 전환을 돕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공사의 경우 부산지역 검수 기업들과 함께 채용 전 구직자들이 항만 검수 업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특히 부산고용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현장견학, 직무설명회 등에 참여하면서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도 했다. 서울특별시 마을버스운송 사업조합과 신안교통재단은 중장년 일경험을 통해 현장 실무 경험을 쌓은 중장년 운송 인재를 양성했다.
백송의료재단 굿모닝병원은 협력기업과 원·하청 노동자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형 재취업 지원서비스 운영모델을 만들었다. 양사가 참여하는 ‘경력개발지원위원회’를 설치해 매달 회의를 열고, 협력업체 노동자도 서비스 대상에 포함하기로 운영 지침에 명시했다. 한국콜마주식회사는 취업규칙을 개정해 재취업지원서비스를 기업 차원의 주요 제도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중장년 고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지역사회와 중장년이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라며 “인공지능(AI) 기반 경력설계, 장려금, 폴리텍 중장년 특화훈련·중장년 일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취업 지원서비스 컨설팅, 교육과정 등을 지원하며 고용센터 케이스 매니저를 통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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