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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에서 화물차 운전자 1135명을 상대로 안전띠 착용 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 ‘항상 착용한다’는 응답 비율은 76%였다. 응답자의 21%는 ‘가끔 착용한다’, 3%는 ‘전혀 착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률은 운전경력이 많고 연령이 높고, 대형차를 몰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상 안전띠를 착용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30대(81.6%)가 가장 높고, 20대(70.6%)가 가장 낮았으며, 운전 경력별로는 5년 이하 운전자(80.3%)가 가장 높고, 20년 초과 운전자(73.2%)가 가장 낮았다.
안전띠를 잘 착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불편함’이 61%로 가장 많았고, ‘불필요’(18%),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서’(7.7%), ‘내 차가 상대적으로 안전해서’(7.4%), ‘단속을 잘 안해서’(6.8%) 순으로 답했다.
안전띠가 불편한 이유에 대해서는 ‘조임’(50%), ‘장거리 운행시 허리, 어깨 등 통증 발생’(33%), ‘통행권 수취 및 정산시 불편’(17%)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의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월 말 기준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190명)의 25%인 48명에 이른다. 2016년과 2017년에도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수가 각각 60명과 5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분의 1에 달했다.
도로공사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착용률이 낮은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 매칭 홍보’를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한 안전띠의 불편 개선,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 설치 강화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앞좌석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2.8배, 뒷좌석은 3.7배 높아진다”며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경미한 사고에도 큰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사례가 있는 반면, 대형사고에도 운전자가 안전띠를 착용해 가벼운 찰과상만 입은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