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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지난달에도 SOOP 지분이 5.65%(64만 9999주)에서 5.05%로 감소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특히 2월 12일에 3만 3058주나 장내 매도하면서 SOOP 주식을 58만 8565주에서 55만 5507주까지 급격히 줄였다.
SOOP 주가 추이를 보면 연초 9만원대였던 주가가 2월 초 12만원대까지 40%이상 급등했다. 당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방한(2월 4일)과 유명 여캠 방송 글로벌 송출(2월 1일) 등의 이벤트가 맞물리면서 주가가 우상향했다.
하지만 2월 10일 수백억원 규모의 분식 회계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회계 감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OOP 주가는 꼬꾸라졌다. 모건스탠리가 SOOP 지분을 줄인 시점이다.
SOOP은 광고비 가운데 최대 90%를 스트리머에 지급하고 나머지를 중개 수수료로 받는데, SOOP은 전액을 게임 콘텐츠 광고 부문 매출로 집계하는 총액법을 적용했다. SOOP 측은 조사를 인정하면서도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으나, 주가는 2월 말 10만원대가 깨졌고, 3월 말에는 8만원대까지 밀렸다.
지난달 정정공시를 통해 SOOP은 매출을 ‘총액’이 아닌 ‘순액’으로 정정했으나, 국세청이 ‘사이버 룸살롱’ 등 유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운영자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에 나서면서 발목을 잡았다.
조사 대상은 선정적 엑셀방송을 운영한 BJ 등 9곳이다. 엑셀방송은 출연 BJ들이 시청자 후원에 따라 선정적 행위를 하며, 후원 순위를 엑셀(Excel) 문서처럼 공개해 후원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의 콘텐츠다. 이는 광고주 신뢰도 저하와 신규 시청자 유입 제한 등 플랫폼 전반의 외부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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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숏폼 등장 이후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 쇠퇴가 확연해지고 있다. 작년 4분기 SOOP 평균 월순방문객수(MUV)는 6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 감소세가 가속화됐다. 이는 1년 만에 120만명이 감소한 수치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SOOP은 소수 이용자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성장성 우려가 줄곧 제기돼 왔고, 최근 MUV 하락에 그 우려가 커졌다”며 “SOOP은 금감원 회계 조사와 국세청의 스트리머 세무 조사를 수행하며 사회적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SOOP 측은 “금감원 회계 조사는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국세청 세무조사는 회사 측이 아닌 스트리머 측 실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