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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건설 '4월 위기설' 도는데…중소건설사 품은 PEF 희비

송재민 기자I 2025.03.25 18:13:27

''경영난'' 중견 건설사 잇달아 법원행
거흥산업 파산, PEF 운용사들에 경고음
키스톤 투자 동부건설 적자전환
큐캐피탈이 품은 두산건설은 실적호조
"PEF, 건설사 리스크 관리·장기 전략 필요"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중소 중견 건설사들이 잇달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원 문을 두드리면서 건설업계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건설사에 투자한 사모펀드(PEF)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사비 급증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부분의 건설사가 실적악화를 겪었지만, 일부 PEF가 투자한 건설사는 실적호조를 보이면서 투자회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신동아건설을 비롯해 벽산엔지니어링, 삼부토건, 인강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4월 위기설’이 고조되자 중소형 건설사에 투자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JKL파트너스가 지난 2016년 투자한 거흥산업은 10년여 만에 법인파산을 신청했다. 거흥산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현실화되면서 자금난을 겪었고, 이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거흥산업은 1993년 설립된 건설업체로 고층 오피스텔, 상업시설, 산업용 플랜트 등 대형 건축물의 기초가 되는 철강구조물 전문 기업이다. JKL파트너스는 당시 거흥산업의 최대주주 이규석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중 70%를 특수목적법인(SPC) 거흥지주 유한회사를 통해 56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으나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시장 침체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담 증가로 인해 급격한 재정 악화를 겪었다. 지난 2022년 거흥산업은 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는데, 1년 후인 2023년 113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번 거흥산업의 파산은 JKL파트너스뿐만 아니라 중소형 건설사를 인수한 다른 PEF 운용사들에게도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건설업 특성상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선투자 비용이 크고, 부동산 시장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유동성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에코프라임마린 사모펀드가 투자한 동부건설(005960)도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동부건설은 2023년도엔 연결 기준 30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9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2023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6884억원으로 11.1% 줄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11%에서 264%로 늘어나면서 향후 사업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대감을 높이는 사례도 있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지난 2021년 말 인수한 두산건설은 지난해 매출 2조1753억원, 영업이익 1081억원으로 10년 내 최고 실적을 냈다. 전년인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77% 증가해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SPC 더제니스홀딩스를 통해 두산건설의 지분 54.8%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뒤 재무건전성 개선을 우선에 두고 정상화를 진행 중이다. 통상 사모펀드가 4~5년 내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는 점에 기반하면,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을 때 큐캐피탈이 엑시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투자에 나선 PEF들은 자금 조달과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엑시트 전략을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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