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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는 평소 해외 언론의 자유로운 접근이 사실상 제한된 지역이다. 이번 대홍수 직후에도 중국 당국은 국경검문소가 위치한 지룽현으로 향하는 차량의 진입을 통제한 바 있다.
이번에 초청된 취재진은 피해가 집중된 지룽 통상구와 구조·복구 현장을 둘러보고 지질 전문가와 소방구조 인력, 중국 당국 관계자 등을 취재했다. 이후 티베트자치구 당국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중국 측은 이 자리에서 구조·구난 상황과 피해 규모를 공개하는 한편 외국인 실종자와 관련한 정보 제공 현황을 강조했다.
당국에 따르면 당시 기준 중국 내 실종 외국인은 23개국 26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 관련국 주중 대사관에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24시간 운영하는 실종 외국인 가족 전용 핫라인을 통해 총 509건의 문의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평소 외신 접근이 제한된 티베트 현장을 공개한 것은 최근 이어진 정보 통제 및 피해 은폐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홍수 발생 이후 네팔이 피해 상황을 잇달아 공개하고 해외 언론의 현장 접근을 허용한 것과 달리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구조 상황 등을 제한적으로 공개해왔다.
중국 온라인에서도 재난 현장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찾아보기 어려운 데다 당국이 공식 발표와 다른 피해 규모를 주장한 누리꾼들을 처벌하면서 실제 피해를 축소·은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제티베트운동(ICT)은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실제 사상자와 주택 피해 규모가 중국 당국의 발표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텐초 가쵸 ICT 회장은 가디언에 “네팔에서 보이는 상황은 티베트에서 무엇이 은폐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며 “살레, 세르충, 라비, 리지 등 4개 마을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에 포함되며 약 300채의 주택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현지에서 수집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정보”에 비춰볼 때 피해 규모는 중국 당국이 발표한 것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BBC 역시 외국 언론인이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티베트에 들어갈 수 없는 데다 온라인에 올라온 재난 영상도 빠르게 삭제돼 독립적으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재난 영상 검열과 실종자 축소 발표 의혹에 대해 “중국 측은 투명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며 “재난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중국을 흠집 내고 선동하는 행위는 민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안당국은 또 “중국 쪽에서 이미 3000명이 넘게 사망했다”, “수천 명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등의 내용을 온라인에 올린 네티즌 10명에게 행정처벌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이 공개한 6일 오후 6시 집계에 따르면 티베트 지룽현에서는 43명이 숨지고 519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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