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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갇힌 고양이…55분 찬물 세례 견디고 ‘기적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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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원 기자I 2025.06.27 22:06:40

드럼세탁기 갇혀 55분간 3000회 회전 견뎌내
수의사 “오랫동안 봐온 사례 중 가장 심각”
“뇌와 폐에 손상…살아남은 건 기적”
7일간 집중 치료…현재 완전히 회복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호주 퀸즐랜드에서 생후 9개월 된 새끼 고양이가 작동 중인 세탁기에 55분 동안 갇혔지만 살아남은 사연이 공개됐다.

세탁기 속에 들어갔음에도 살아남은 고양이 파블로. (사진=SASH)
27일 호주 7뉴스, 미국 피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소동물전문병원 SASH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 시간 넘게 실종됐던 버마 고양이 파블로가 작동이 끝난 세탁기 안에서 발견된 사연을 전했다.

당시 파블로는 세탁기 안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이를 몰랐던 주인은 55분간 냉수 세탁 모드로 세탁기를 돌렸고 파블로는 그 안에서 3000번 회전을 견뎌냈다.

보호자들은 파블로를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에 있는 SASH 응급·중환자 치료센터로 데려갔다.

수의사인 엘라 야슬리는 “뇌와 폐에 손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야슬리는 “내가 오랜만에 본 케이스 중 가장 심각했다”며 “세탁기 전체 사이클을 견디고 살아남은 고양이는 거의 없다. 이건 기적”이라고 전했다.

세탁기 속에 들어갔음에도 살아남은 고양이 파블로. (사진=SASH)
파블로는 7일 동안 집중적인 24시간 치료와 약물 처치, 모니터링받았고 이후 완전히 회복했다. 다만 파블로는 한쪽 발과 꼬리 끝에 약간 외상이 남았다.

SASH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반려동물, 특히 고양이는 세탁기 같은 장소에 몰래 들어가 숨는 습성이 있다”며 “가전제품을 작동시키기 전에 혹시 반려동물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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