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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자산군 성숙…AI·데이터센터·지속가능 항공유 등 투자기회"

김성수 기자I 2025.04.02 18:40:32

IFM 인베스터스, ''2025 인프라 리포트'' 발표
"AI·에너지 안보·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미래 재편"
"재생 천연가스 시장, 수요 증가에 수십년간 성장"
"탈세계화로 에너지 자립…인프라 채권 투자 기회"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인프라 자산군이 계속 성숙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지속가능 항공유, 재생 천연가스,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에너지 전환 등 분야에서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 17개 퇴직연금 기금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세계 4위 인프라 운용사 IFM인베스터스(이하 IFM)는 2일 ‘2025 인프라 투자의 새로운 지평’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현재 인프라 투자 환경을 재편하고 있는 최신 투자 트렌드들을 담고 있다.

IFM은 인프라 지분과 인프라 채권 투자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경험·네트워크를 갖춘 사모시장 운용사다. 특히 기술과 핵심 인프라의 융합에 주목하고 있다.

2025 인프라 리포트 ‘인프라스트럭처 호라이즌’ (자료=IFM인베스터스)
◇ 성숙 단계에 접어든 인프라 자산군

보고서는 전통적인 자산군 경계에서 새로운 인프라 투자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IFM이 지난해 실시한 ‘프라이빗 마켓 700’ 설문조사 결과 향후 3~5년간 인프라 지분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들 비율은 46%에서 54%로, 인프라 채권에 투자하는 비율은 45%에서 50%로 증가했다.

지속가능 항공유는 여타 항공 탈탄소화 방안과 달리 항공기 엔진과 급유 인프라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도 기존 제트 연료와 혼용할 수 있는 ‘드롭인(drop-in)’ 연료다.

드롭인 연료는 기존의 연료 시스템에 추가 설비나 개조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연료를 말한다.

티모시 메이 IFM인베스터스 호주 인프라 부문 운용역은 “호주는 자연환경의 이점을 통해 주요 지속가능 항공유 생산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IFM은 에너지기업 암폴, 곡물기업 그레인코프와 함께 호주에 통합 재생연료 공급망 구축을 모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해 7월 체결했다.

◇ AI 혁명에 인프라 가치 향상

인공지능(AI) 혁명은 기존 인프라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한편 여러 도전과제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세바스찬 도메네흐 IFM 인베스터스 미주 인프라 부문 운용역은 ”생성형 AI는 업무를 혁신하고 산업 전반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바탕으로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IFM은 그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AI가 사이버 보안 등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해결하면서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개발 및 구현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수요, 특히 전력 수요의 경우 지난 수십년간 유례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IFM은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탄소배출 제로 목표 달성’과 ‘급증하는 전력 수요 충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 에너지 발전, 에너지 저장 및 디지털 인프라가 빠르게 융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FM 인베스터스의 마리골드 룩 호주 인프라 부문 운용역은 “기업들은 전력 안정성을 확보하고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재생 에너지원을 함께 배치하는 등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탈세계화, 인프라 채권 투자기회 ‘변수’

미국과 유럽이 핵심 산업의 자국 내 이전(온쇼어링)에 주목하면서 탈세계화가 인프라 채권 투자 기회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제이콥 오토 IFM 인베스터스 상품 스페셜리스트 부문 이사는 “앞으로도 수년간은 글로벌 경제가 근본적으로 상호 연결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산업의 리쇼어링과 국가 내 자급자족경제 구축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루바 니쿨리나 IFM 인베스터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인프라가 하나의 자산군으로 성숙하고 발전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쿨리나 CSO는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투자 영역과 기회의 범위가 달라질 뿐, 이러한 인프라 기술에 막대한 기회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새로운 투자 기회는 에너지 전환에서 디지털화 및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의 투자 테마와 메가트렌드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IFM은 인프라 인사이트를 담은 보고서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2025 인프라 리포트 ‘인프라스트럭처 호라이즌’(Infrastructure Horizons) 원문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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