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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는 16일 충남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를 전제로 한 어떤 협상이라든지 요구 조건 같은 것은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는) 의도도 없고, 의지도 없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한덕수-김문수 (후보 교체) 사태에서 볼 수 있었듯 저쪽(국민의힘) 사람들은 단일화 논의에 들어가는 순간 이전투구를 넘어서 거의 난투극이 벌어지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6월 대선이 20일도 안 남으면서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준석 후보와 친분이 깊은 김용태 의원이 임명된 것부터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김 위원장이 저한테 연락을 했다고 하는데, 제 휴대폰에는 연락이 온 이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현재 대선 구도에 관해 “아직 TV 토론이나 이런 것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권자에 대한 접촉 기회가 많지 않았던 상황”이라며 “사표 방지 심리가 무너지고 ‘이준석으로 돌파해낼 수 있다’는 인식이 중도 보수층에 퍼지게 되면 저는 (지난 총선) 동탄에서 있었던 큰 변화와 같은 것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거대 양당을 향해선 “민주당에서 최근에 보이는 포퓰리즘적인 행태에 대해서도 굉장히 지적할 부분이 많다.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그 당의 내홍이 있다 보니까 공약이나 선거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선거에 돌입하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후보는 충청권 표심을 겨냥해 “충청권이 광역화해서 메가시티로 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앞에 둬야 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그를 위해서는 충청남도, 세종, 대전, 충청북도를 연계하는 광역 교통망, 특히 철도 교통망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정부에서 일정 부분 추진되었던 것처럼 차질 없이 추진돼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세종으로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를 같은 건물로 이전, 협치를 이루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