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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 제재 등 불확실한 대외 변수 속에 약 2억대인 전 세계 TV 수요에서 1%대에 머물고 있는 OLED TV의 확장세가 예상에 못 미칠 경우,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LCD 수익성 감소 속에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TV 패널 수요 감소에 中 10.5세대 양산 ‘이중고’…LCD패널가 20% 하락
LGD는 23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올 2분기 실적이 매출 5조 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5조 8788억원) 및 전년 동기(5조 6112억원) 대비 각각 9%, 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모바일 부문 사업역량 강화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전 분기(영업손실 1320억원)과 전년 동기(영업손실 2281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3687억원의 영업손실(당기순손실 5502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전체 적자 규모는 5007억 6200만원에 달했다. 증권업계의 실적 컨세서스(전망치)인 매출 5조 9355억원, 영업손실 2846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9.8% 줄고, 영업손실은 29.6% 늘어 ‘어닝 쇼크’로 평가되고 있다.
올 2분기 급격한 실적 악화의 원인은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패널 수요 감소세 속에 중국 업체들의 10.5세대 양산까지 겹치며 LCD패널 가격이 올 들어 20%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형 LCD패널(1㎡당) 판가는 지난해 4분기 559달러에서 올 1분기 528달러로 5.5% 하락한데 이어 2분기 456달러로 다시 13.6%나 급락했다.
LGD 측은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환경 악화 우려로 유통사와 TV 등 세트업체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 패널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가격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LCD 위기 OLED 전환으로 극복…적자 속 투자 여력 우려도 제기
LGD는 다음달 중국 광저우 8.5세대(2200㎜×2500㎜) OLED공장 가동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인 파주 P10공장 10.5세대(2940×3370㎜) 추가 투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광저우 8.5세대 OLED공장에서 1차로 월 6만장을 생산하고 향후 9만장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파주 P10공장에선 2022년 월 3만장으로 시작해 2023년 월 4만 5000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D는 그동안 2015년 11월, 파주 P10 신규 공장 건설 및 일부 설비를 위해 1조 8400억원을 투자했고, 2017년 7월엔 월 3만장 생산을 목표로 2조 8000억원의 선행투자를 결정했다. 또 이날 3조원 추가 투자를 결정해 총 투자액이 7조 64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광저우 및 파주 P10 공장 등에 MMG(다중모델생산) 공법을 도입해 면취율(원판 대비 제품화 비율)을 높여 원가 혁신 및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MMG는 한장의 기본 유리판에서 여러 규격의 패널을 양산하는 방식이다. 10.5세대에선 65인치 패널 8개 또는 75인치 패널 6개를 생산할 수 있다. 또 55인치 3개와 65인치 4개도 동시에 생산 가능하다. 8.5세대의 경우 65인치 3장과 32인치 6장을 동시에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LGD의 시설 투자 여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도 CB(전환사채)발행 가능성이나 독자 투자 여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이에 대해 “6억 달러의 CB(전환사채)발행은 옵션으로 검토는 하고 있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며 “10.5세대 추가 투자는 애초 계획돼 있던 내부 시설투자에 반영돼 있고 10.5세대 투자도 에비타(EBITDA·세전 이익) 내에서 LGD 혼자서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용 등 TV외에 OLED패널 투자에 대해서는 “전략적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의 수출 제재 영향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영향이 없지만 수급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동희 전무는 “일본 제재가 내부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고 있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소재 업체 다각화를 통해 대비하고 있다”며 “향후 규제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추이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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