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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대형산불에 위로…교황 "마음은 LA 주민과 함께"

김소연 기자I 2025.01.22 22:08:23

40년만에 대형 LA산불…아직 진화되지 않아

프란치스코 교황(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형 산불로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민들을 위로했다.

22일(현지시간 )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내 마음은 LA 주민들과 함께한다”며 라틴 아메리카의 수호성인인 과달루페 성모가 중재해주길 기도했다.

LA 주민들이 대형 산불로 인해 극심한 인적·물적 피해를 겪고 있어 교황은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LA 주민들이 지역과 공동체 전체를 황폐화한 화재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LA 대형 산불은 아직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교황은 “과달루페 성모께서 LA 주민들을 위해 중재해주길 바란다”며 “그들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다양성과 창의성의 힘을 통해 희망의 증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LA 산불은 최근 40년 내 캘리포니아 도시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화재로 평가된다.

교황은 이전에도 LA 산불로 인한 사망자와 재산 피해가 증가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지난 12일 주일 삼종기도를 바치기 위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시민들에게 “내 마음은 최근 며칠 동안 파괴적인 산불로 고통받는 LA 주민들에게 가까이에 가 있다”며 “LA 산불 피해자 모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교황은 지난 11일 LA 대교구장 호세 고메스 대주교에게 보낸 전문에서도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전능하신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하면서, 가족과 사랑하는 이를 잃고 울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LA 대형 산불은 서울시 면적의 4분의 1인 163㎢ 규모의 대지를 태웠다. 추정 피해액만해도 1500억~2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 사망자 28명, 대피 인원은 15만명 이상이다. 1만5000채 이상의 건물을 태웠고, 아직 완전하게 진화하지 못했다. 팰리세이즈 산불은 27%, 이튼 산불은 55%만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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