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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본부장은 “선대위는 판세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국민의힘 진영의 재결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단일화 파동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 등으로 내부 혼란에 빠져 있지만, 이른바 ‘샤이 국힘 지지자’들이 존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전광훈 목사 등 극우 세력이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다시 뭉칠 경우,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천 본부장은 “사전투표가 평일에만 실시되기 때문에 직장인, 청년층의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여론조사는 어디까지나 흐름일 뿐이며, 실제 투표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역대 대선에서도 여론조사와 득표율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 2017년 제19대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는 선거일 20일 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9%를 기록했지만, 실제 득표율은 24%까지 올랐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34%에 그쳤지만, 실제 득표율은 47.8%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천 본부장은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던 지지층이 실제 투표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득표율 전망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천 본부장은 “목표 득표율을 언급하는 것은 오만하게 보일 수 있고, 지지층에 불필요한 긴장이나 이완을 초래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절박한 마음으로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고,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 막판에 가까워질수록 후보 지지도는 정당 지지도에 근접하게 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