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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020년 1월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자금을 관리하던 중 카지노 손님 모집 에이전트 업체 직원인 중국인 B(36)씨 등 4명과 공모해 돈을 빼돌렸다.
뉴스1에 따르면 A씨의 범행이 알려진 건 약 1년 뒤인 2021년 1월로, 회사에 휴가를 낸 A씨는 일주일간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에 회사 측은 A씨가 관리하던 금고를 열어봤고, 한화 현금 145억 6천만 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해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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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돈의 행방을 찾던 경찰은 의외의 장소에서 현금 다발을 발견했다. 바로 옆 금고에서 145억의 범행 자금 중 81억 5000만 원이 발견된 것이다.
옆 금고의 주인은 카지노 에이전트인 40대 중국인 남성 B씨로 범행 당시 A씨와 함께 금고로 들어가 한꺼번에 현금다발을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도주한 A씨가 두바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등 4년간의 해외 생활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훔친 현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피해자금 압수 등의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금 145억 원 중 134억 원은 압수한 상태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당시 회사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이전의 경영진이었던 상부로부터 돈을 옮기라고 지시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5일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으며, 추가 공범을 검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