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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글로벌 AI 인프라 영역에서 미국의 독주에 도전해 온 중국 입장에선 의미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화웨이는 아프리카 2위 경제대국 이집트에서 핵심 AI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1년 이상 걸린 아센드 가속기의 첫 수출 사례를 만들 가능성도 높다는 게 블룸버그의 진단이다.
미국은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국무부를 통해 엔비디아, AMD, MS 등 자국 IT 기업들과 접촉해 화웨이의 수주를 저지할 ‘미국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정부 승인 없이 특정 화웨이 가속기를 사용하는 국가에 대해 법적 제재를 경고해왔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지침이 이집트 정부와의 논의 과정에서 직접 언급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중 양국이 동일한 정부 주도 AI 데이터센터 입찰에서 직접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경쟁은 화웨이의 칩 기술력, 신흥시장을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외교 역량, 양 진영 사이에서 자체 AI 주권을 지키려는 이집트의 수완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미국의 AI 기술 리더십과 관련해 이집트를 포함한 수십개국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미국은 각국의 AI 주권을 존중하고 역량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각국의 AI 개발 및 도입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화웨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화웨이의 아프리카 및 글로벌 시장 전략은 중국 정부의 외교적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며 “화웨이는 이집트와 케냐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에서 교육, 보건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정부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화웨이의 이번 제안서에는 2019년부터 미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기업 ‘아이플라이텍’과의 협력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와 아이플라이텍은 국가 인구 정보를 기반으로 한 차량·개인식별 기술, 상황 인지 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그간 미국의 AI 인프라 기업들은 이집트를 주요 시장으로 보지 않았고, 트럼프 행정부의 AI 외교 최우선 순위에서도 밀려나 있었던 게 사실이다. 최근 이집트가 AI 칩 수출 논의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AI의 전 세계적 확산에 대해 느낀 위기감을 방증한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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