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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발굴부터 병역특례까지…삼성·LG·SK하닉, AI 인재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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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석 기자I 2026.09.23 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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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대회 우수자에 전형 면제·채용 우대
삼성·LG, 병역특례로 연구인력 확보 추진
사내대학원·심화 교육으로 내부 전문가 육성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삼성과 LG·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통로를 넓히고 있다. 경진대회로 유망 인재를 발굴해 채용 우대 혜택을 주고 병역특례를 통한 연구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임직원을 석·박사급 전문가로 키우는 사내대학원까지 운영하며 외부 인재 발굴과 내부 육성을 병행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는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채용 전형과 우대 제도를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경진대회에서 실제 문제 해결 능력을 검증하고 우수 참가자에게 채용 우대나 일부 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제12회 SCPC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챌린지’ 본선 현장 (사진=삼성전자)
‘제12회 SCPC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챌린지’ 본선 현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대학생 프로그래밍 챌린지 ‘SCPC’에서 지난해에 이어 AI 부문을 운영하며 인재 발굴에 나섰다. AI 부문에서는 스스로 과제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개발 역량을 평가하고, 수상자에게 상금과 채용 우대 혜택을 부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원 분야와 개인의 AI 역량 등에 따라 개별적인 채용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AI 해커톤 2026’을 열고 AI 인재 발굴에 나선다. 오는 28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으며 출신학교와 전공·학점 등 학력 정보나 별도의 개발 경력은 요구하지 않는다.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역량을 평가해 우수 참가자에게는 채용 지원 시 서류·필기 전형을 면제하고 바로 면접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LG가 19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청년들의 인공지능(AI) 경쟁력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 'LG 에이머스 9기 해커톤'을 진행했다. (사진=LG)
LG가 19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청년들의 인공지능(AI) 경쟁력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 'LG 에이머스 9기 해커톤'을 진행했다. (사진=LG)
LG도 청년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 ‘LG 에이머스 해커톤’ 우수자에게 채용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19~20일 열린 해커톤 수상자에게는 LG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한다. 행사 기간에는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를 열고 참가자들에게 향후 채용 시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는 AI 인재풀 등록도 안내했다.

이 같은 채용 우대는 경진대회에서 실력을 입증한 AI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재계 관계자는 “AI 인재 채용의 기회로 삼는 동시에 대학생들에게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병역특례를 통한 AI 연구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4개사 산하 연구소 9곳을 2027년도 전문연구요원 지정업체로 병무청에 추천했다. 2013년 중단된 대기업 전문연구요원 신규 배정이 14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전문연구요원은 군 복무 대신 지정 연구기관에서 연구업무를 수행하는 제도다. 대기업에는 AI 분야에 한해 2027~2029년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기업이 먼저 지정업체 선정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삼성과 LG도 병역특례를 활용해 AI 인재 확보 통로를 넓히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총상금 1억원 규모의 ‘SK하이닉스 AI 해커톤 2026’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는 총상금 1억원 규모의 ‘SK하이닉스 AI 해커톤 2026’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현업 경험을 갖춘 내부 임직원을 AI 전문가로 직접 양성하기도 한다. LG는 지난 3월 교육부 인가를 받은 국내 첫 사내대학원인 ‘LG AI대학원’을 개원했다. 입학 정원은 석사 25명과 박사 5명이다. 졸업자는 일반 대학원과 동등한 학력·학위를 인정받는다. 현장 지식에 AI 전문성을 더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연구 성과를 사업화할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석사 수준의 심화 교육인 ‘AI 스페셜리스트’ 과정을 마련했다. 최신 AI 모델과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등을 배우고 실제 현업 과제를 수행하며 전문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재계 관계자는 “필요 인력보다 인재 수급이 어려운 측면이 있어 업계는 항상 인재에 대한 갈증이 있다”며 “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채용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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