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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에는 “멸공 프리덤” “멸공” “역시 우리 자유민주주의 첫날 기대” 등의 댓글이 달렸다.
신세계 관련주를 보유한 주주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앞서 정 부회장이 쏘아 올린 이른바 ‘멸공 논란’ 이후 신세계 그룹주가 동반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000억원 넘게 증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정 부회장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신세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A(30세)씨는 “오너리스크로 곤욕을 치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불안하다”며 “대기업 오너라면 사소한 발언이라도 신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 논란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말은 애초에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날 이마트 주가가 떨어지자 주주들이 모인 종목토론방에서는 “무지개 모양처럼 하락할 듯”, “오너리스크냐” 등 웃지 못할 이야기가 나왔다. 이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9% 하락한 12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멸공 논란은 지난해 11월 정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지난 1월5일부터는 정 부회장이 멸공 글을 SNS 측에서 일방적으로 삭제 조치했다며 반발, 멸공 관련 게시글을 보란듯이 연달아 올렸다. 이후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했고 일각에서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일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사과 글을 올린 후 한동안 SNS 활동을 중단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