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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로는 스즈키가 3만 4288대로 91% 늘어 전체의 50% 가까이를 차지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에 처음 올랐다. 인도에서 들여오는 사륜구동차 ‘짐니 노마드’가 2만 6682대 팔리며 견인했다.
토요타는 1만 5977대로 13배 급증했다. 지난 5월 태국 공장에서 만든 픽업트럭 ‘하이럭스’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랜드크루저 FJ’를 잇따라 내놓은 영향이다. 반면 혼다는 1만 4937대로 32%, 마쓰다는 3309대로 20% 각각 줄었다.
역수입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현지의 원가 경쟁력이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내 일본계 기업 공장의 정규직 평균 월급은 3만 7073루피(약 6만엔·53만원)로, 일본 자동차 조립 종사자(31만 6000엔·약 281만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시장 규모도 갈린다. 일본 신차 판매가 6년 연속 500만대를 밑도는 사이 인도는 지난해 551만대로 사상 최고를 갈아치웠다.
미국에서 만든 차를 들여오는 움직임도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일 무역적자를 문제 삼자, 국토교통성이 미국산 차에 한해 별도 검사 없이 서류 심사만으로 안전성을 인증해주는 특례 제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규제가 풀리자 미국에 공장을 둔 일본 업체들이 먼저 움직였다. 토요타는 픽업트럭 ‘툰드라’와 SUV ‘하이랜더’를, 닛산자동차는 SUV ‘무라노’를 각각 일본에 내놨다. 혼다도 올해 안에 ‘패스포트 트레일스포츠’ 등 2개 차종을 들여온다.
신흥국발 역수입 차종도 늘어난다. 토요타는 오는 10월부터 인기 미니밴 ‘노아’와 ‘복시’를 대만에서 생산해 일본에서 판다. 해외 공장에 일본 전용 라인을 두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저가 등급 중심 연 10만대를 만들어 납기를 줄일 계획이다. 마쓰다는 내년 태국 공장에서 신형 SUV ‘CX-3’를, 혼다 역시 내년 인도에서 만든 전기차 ‘제로 알파’를 각각 들여올 예정이다.
역수입차가 일본 신차 판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 기준 3%에 그치지만, 계속 늘어나면 일본 내 공급망이 약해지고 기술력이 정체되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지난해 일본 국내 자동차 생산은 841만대로 정점 대비 이미 40% 줄었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지난 5월 사업전략 설명회에서 “인도와 중국의 부품과 완성차가 앞으로 글로벌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해외 거점 확충과 국내 기반 유지를 어떻게 병행할지가 일본 완성차 업계의 과제로 떠올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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