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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른바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을 비롯해 강남권과 한강벨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오고 있다. 삼성물산이 최근 수주한 여의도 시범아파트에는 한강 조망 스카이라운지를 포함해 약 9591평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에서는 실내 아이스링크장과 워터파크, 오페라하우스, 암벽등반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는 인피니티 풀이 설치됐다.
다만 이 같은 커뮤니티 시설로 인해 분양가가 크게 치솟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법에서 규정 중인 법정 최소면적 이상 설치될 경우 법정초과 복리시설 가산비가 가산되는데 디에이치 방배는 약 106억 2800만원,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40억 2700만원이 부과된 바 있다. 251가구에 불과한 오티에르 반포의 경우 42억 9300만원이 부과됐는데 이는 가구당 약 171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커뮤니티 시설 설치비가 그대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준공 이후 관리비로 인한 주민들 간의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수영장·사우나 등 커뮤니티 시설로 인해 관리비가 크게 치솟자 이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두고 주민들 간의 논쟁이 이어졌다. 성동구의 한 아파트 역시 적자로 인해 헬스장과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을 약 3주간 휴관하기도 했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는 “전체적으로 커뮤니티 시설이 과잉으로 설치되다보니 분양가를 높이고 아파트 단지가 일종의 ‘성’이 되며 지역 커뮤니티를 망가뜨렸다”며 “고가 커뮤니티 시설에 대해 조합에 취득세를 매기는 등 상응하는 대가를 내놓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간사업에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지적도 있다. ‘2026 부동산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주택 특화 콘셉트 가운데 ‘다양한 커뮤니티가 갖춰진 주택’을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은 34%로 2년 연속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 자체를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서 제지하는 경우 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설 설치의 경우 정비사업 조합이, 운영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은 “실제 호화 커뮤니티가 지어지는 강남은 분양가 상한제가 이미 적용돼 있어 분양가 상승에는 영향이 없다”며 “무엇보다도 민간에서 시행하는 사업을 정부에서 개입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