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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는 “계약 상의 계약 해제 사유가 발생해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해제를 통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수페타시스는 “기지급된 계약금의 반환을 요청했다”며 “필요시 계약금 반환청구의 소 제기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수페타시스는 당초 지난해 11월 제이오 인수를 밝히면서 계약금 158억원을 납입했고, 오는 3월 7일 잔금 1423억원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총 997억원 규모의 신주 546만주를 취득할 계획이었다. 제이오 인수에 필요한 금액은 총 2578억원 규모다.
다만 지난 15일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 일정을 기약없이 미루면서 제이오 인수 자체가 무산될 거란 전망이 퍼졌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해 11월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시설자금에 2500억원과 제이오 인수에 3000억원 등을 각각 사용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금감원의 정정 요구로 유증 계획이 미뤄졌고, 전체 유증 규모도 2500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날 새로운 유증 계획을 공개하며 시설자금에 2500억원 전액을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월 25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1일이다. 유상증자 예정 발행가는 주당 2만4600원으로 책정됐다.
최근 상장사가 발표한 유상증자에 금감원이 제동을 거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ESG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이 정정 신고서를 요구한 상장사는 총 8개사로, 이 가운데 5개사는 유증을 철회하거나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