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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비트코인 금융인프라 ‘하시’, 곧 약정액 2배…디파이 키운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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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I 2026.10.14 15: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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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니이 아비오둔 미스틴랩스 공동창립자 인터뷰
‘하시’ BTC 담보 스테이블코인 차입 지원
수이 유동성 및 총예치자산 증가세 기대
수익 지급형 비트코인 현물 ETF 등장할 듯
한국 스테이블코인 금융서비스 확대 전망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Sui)가 비트코인 금융 인프라 하시(Hashi)의 자본 투입 규모가 조만간 10억달러(원화 약 1조4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5억달러 규모의 참여 약정을 확보한 가운데 국부펀드와 투자은행, 헤지펀드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유치해 수이 생태계의 유동성과 금융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데니이 아비오둔 미스틴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지난 12일 강남구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수이 제공)
아데니이 아비오둔 미스틴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지난 12일 강남구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수이 제공)


아데니이 아비오둔 미스틴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최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수익 창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하시에 이미 5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참여하기로 약정했다”며 “이 규모가 조만간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시는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담보로 활용해 스테이블코인을 차입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이 기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젝트다. 금융기관이 단순 보유하던 비트코인을 금융거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비오둔 CPO는 “금융기관과 국부펀드는 수십억달러에서 수천억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수이는 하시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활용 수요를 흡수하고 이를 수이 생태계의 성장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기관투자자의 참여 확대가 수이 생태계의 총예치자산(TVL)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 차입이 늘어나면 네트워크에 유입되는 유동성이 증가하고 디파이 서비스 이용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비오둔 CPO는 “하시가 활성화되면 수이 생태계에 더 많은 스테이블코인이 유입되고 네이티브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디파이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며 “기존에 수이를 이용하지 않았던 금융기관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나고 네트워크 수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이는 다른 블록체인과 달리 래핑된 자산이 아닌 네이티브 비트코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새로운 수익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비트코인 ETF가 투자자로부터 운용보수를 받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비트코인을 활용해 창출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는 운용자산(AUM)에 비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대신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비트코인 ETF가 등장할 수 있다”며 “더 많은 투자자의 비트코인 ETF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부펀드와 투자은행, 헤지펀드 등이 하시를 활용하게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의 이용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이는 기관투자자 중심의 금융 생태계 확장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에 유입되는 스테이블코인이 늘어날수록 관련 운용수익을 기반으로 결제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구상이다.

아비오둔 CPO는 “수이를 사람과 로봇 모두가 돈을 이동시키기에 가장 좋은 네트워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구글이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해 검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광고로 수익을 내는 것처럼 수이는 스테이블코인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활용해 자금 이동 비용을 무료에 가깝게 낮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비오둔 CPO는 “한국은 게임 내 새로운 금융 모델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 발전시켜 온 시장”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가 이뤄지면 많은 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며 게임뿐 아니라 식당과 온라인 쇼핑, 국내외 송금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게임 개발과 결제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과거 메시지 전송 비용이 무료가 되면서 세계 경제에 큰 변화가 나타났듯이 자금 이동 비용이 무료에 가까워지는 것 역시 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이는 금융 인프라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AI 데이터 인프라 기업 데이터 네트워크(DATA Network)에 3000만달러(약 43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러한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데이터 네트워크는 기존 독립 블록체인에서 수이 기반 프로토콜로 전환되며 분산형 데이터 플랫폼 월러스(Walrus)는 데이터 재단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저장 인프라로 활용된다.

아비오둔 CPO는 “앞으로 금융과 상거래가 AI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우수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기 위한 학습 데이터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며 “우리는 수이가 미래 AI 산업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수익 기준 상위 20위에 해당할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앞으로도 기술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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