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로 보면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2억원 대비 3032% 늘어 75억 4900만원을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금투세 시스템 투자 비용 41억원 등 영업활동과 관련되지 않은 일회성 비용을 인식한 데 따른 영향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 등 증권 업황이 개선되고 있고, 기업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부문별로는 IB부문이 부동산 경기 위축 장기화와 충당금 반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리테일 부문은 거래대금 증가와 VIP 고객관리 강화로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실적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자기자본투자(PI) 부문도 기투자한 우량 자산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면서 힘을 보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증권은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 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3년간 선제적 충당금 적립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291억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을 쌓았고 4분기에는 87억원의 부동산 PF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3% 감소한 수치로, 2022년 4분기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액 302억원, 2023년 4분기 326억원에 비하면 감소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충당금을 3년에 걸쳐서 충분히 반영해 둔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한다는 회사의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며 “또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대규모로 쌓아놓은 충당금이 환입되면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자본 효율성 제고 및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