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퇴직연금사업자별 실물이전 순유입 및 순유출 규모(상위 5개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 1월 말까지 3개월 동안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으로 순유입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총 207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순유입액은 1456억원이었고, 삼성화재(000810)(752억원), 삼성증권(016360)(623억원), 한화생명(088350)(38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적립액 규모로는 2위인 현대차증권(001500)과 5위인 NH투자증권(005940)은 상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적립액 규모는 3위(5조 8148억 원)다.
퇴직연금 유형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은 확정급여(DB)형에서 478억원이 순유출됐으나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DC)형에서 각각 1676억원, 877억원이 순유입되며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성과는 낮은 비용과 높은 수익률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IRP 총비용 부담률은 0.23%로 타 증권사 대비 낮았으며, 지난해 4분기 수익률은 4.61%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편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 이후 증권사 중심으로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3개월 동안 총 2조 4000억원(약 3만 9000건)의 적립금이 이동했으며, 이 중 은행에서 증권사로 순유출된 금액이 4109억원에 달해 증권사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IRP와 DC 계좌의 특성상 투자 상품 선택의 폭이 넓은 증권사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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