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D 사장 "파주 사고에 책임감…원청이 위험작업 직접수행 추진"

신중섭 기자I 2021.02.22 16:29:53

국회 환노위 산업재해 청문회서 입장 밝혀
"위험작업 내재화해 직접 수행하는 방안 추진"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이 지난달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유출 사고와 관련해 ‘위험 작업’을 하청이 아닌 원청이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가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사장은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저희 사업장에서 작업하다 근로자들이 큰 부상을 입었기에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P8공장에서 배관연결 작업 중 TMAH(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총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위험한 작업을 해야 하는) 협력업체에 위험작업서를 줬어야 하는데 LG디스플레이가 일반 작업서를 준 점이 문제”라며 LG디스플레이의 대응을 비판했다.

정 사장은 “(허가를 낸) 작업의 범위가 위험 물질이 흐르는 밸브 해체까지 포함됐느냐 여부 등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며 “작업허가서 상으론 위험물질이 흐르는 배관해체작업은 당일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위험 물질 통제 작업의 상호 소통이라던지 위험 관리를 위해 원청이 위험한 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위험의 외주화’와는 180도 다른 개념이 될 것이다. 위험 작업을 내재화해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사장은 사고 당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 발생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고 원인조사, 재발방지대책 등 제반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부상자 치료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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