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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고무부터 배터리 소재까지…금호석화, 스페셜티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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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기자I 2026.10.14 15: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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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합성고무·친환경 제품으로 사업구조 전환 가속
전기차 소재 확대…MDI·EPDM 증설로 생산 능력 강화
재활용·저탄소 기술 개발로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이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로 장기 불황을 겪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고부가가치 소재와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돌파구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범용제품 생산 확대보다는 연구개발(R&D)을 해 스페셜티 제품 확대와 생산 효율 개선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고, 전기차와 친환경 산업 등 미래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그룹은 최근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고부가 소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저탄소·재활용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은 전기차 시대 핵심소재로 부상한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다. 이 소재는 고성능 타이어의 핵심 소재로 전기차 타이어의 내구성과 연비, 마모 성능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3만5000톤(t) 규모의 SSBR 증설을 완료하고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전기차용 고성능 타이어 시장을 겨냥한 생산 기반을 확충한 것으로, 범용 합성고무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신소재 개발을 위해 실험을 하고 있다.(사진=금호석화 제공)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신소재 개발을 위해 실험을 하고 있다.(사진=금호석화 제공)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연간 약 7만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설비를 구축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새로운 수익모델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폐가전에서 회수한 재활용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를 자동차 내장재용 고사양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기존 재활용 소재의 물성 한계를 개선하면서 탄소배출량을 약 16%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바이오 원료와 차세대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관련 소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들도 고부가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연산 10만t 규모의 추가 디보틀네킹 투자를 진행해 올해 말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71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생산량 확대에 그치지 않고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저탄소 MDI와 자동차 시트용 경량화 제품, 고성능 흡음재용 폴리우레탄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경량화·고기능성 소재 수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금호폴리켐은 특수 합성고무인 EPDM(에틸렌프로필렌디엔모노머)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7만t 규모의 증설을 마무리하면서 연간 31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증설에는 반응 조건을 정밀하게 제어해 생산성과 품질 안정성을 높이는 초저온 중합 기술이 적용됐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SSBR, 에폭시, MDI, EPDM 등 기존 주력 사업에서의 기술 고도화는 물론 재활용 소재와 탄소 저감,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 신규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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