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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LCC’ 뜨고 스타얼라이언스는 공백…재편 앞둔 항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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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9.02 15: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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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58대 국내 최대 LCC 탄생
제주·트리니티·에어프레미아 각자도생…노선·수익성 승부
아시아나 스타얼라이언스 탈퇴…새 국적사 합류 여부도 관심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이 내년 ‘메가 LCC’ 출범을 앞두고 재편기에 들어섰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으로 58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국내 최대 LCC가 탄생하면서 제주항공과 트리니티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경쟁사들도 노선과 수익성 중심으로 각자의 생존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탈퇴로 23년 만에 국내 국적 회원사가 사라지는 등 글로벌 제휴 구도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세워진 LCC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세워진 LCC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합병을 승인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오는 12월 임시 주주총회와 항공사업법상 합병 인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3월 17일 통합 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존속법인은 진에어이며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자산·부채·고용 및 법적 지위를 승계한다.

통합 LCC의 가장 큰 경쟁력은 규모의 경제다. 진에어 32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 등 총 59대의 기단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국내 LCC 선두권인 트리니티항공(구 티웨이항공) 48대, 제주항공 43대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통합 진에어는 인천과 부산을 양대 거점으로 삼아 기존 3사의 노선망을 재편하고 예약·발권 시스템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합하게 된다. 운영 효율을 높이고, 중복 노선을 조정하면서 기재 활용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메가 LCC의 등장은 항공사 간 경쟁 구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LCC 업계는 원·달러 환율과 유가 등 비용 부담에 더해 국제선 공급 회복에 따른 운임 경쟁까지 심화하면서 수익성 방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여기에 3사에 분산됐던 기단과 노선망이 통합 진에어로 결집하면 기존 LCC와의 규모·노선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

통합 진에어가 몸집을 키우는 동안 나머지 LCC 업체들은 강자의 강점을 중심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무리한 장거리 노선 확대보다 기단 현대화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LCC 1위 사업자로서 규모 확대보단 수익성과 비용 경쟁력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트리니티항공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유럽 노선의 운항을 축소하고 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항공기를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현금 창출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B787-9 드림라이너 단일 기단을 기반으로 워싱턴·하와이·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노선에 집중하면서 단거리 중심 LCC와 다른 ‘하이브리드 항공사’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의 글로벌 제휴 구도에도 변화가 예고된 상태다. 국내 유일의 스타얼라이언스 국적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오는 12월 16일 스타얼라이언스를 공식 탈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업계에서 스타얼라이언스의 빈자리를 또 다른 국적사가 채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선 트리니티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가입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트리니티항공 측은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을 검토하거나 내부적으로 논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회원 가입 외에 중국 준야오항공처럼 일정 범위에서 제휴하는 ‘커넥팅 파트너’ 방식 등이 가능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LCC 시장도 단순히 저렴한 운임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대형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과 차별화된 노선·서비스를 동시에 확보하는 사업자가 향후 시장 재편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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