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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A씨는 해당 글에 홍 시장이 201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올린 동영상을 첨부했다. 약 8분 길이의 영상에서 홍 시장은 노 전 대통령을 회상했다.
홍 시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 건국 이래에 비주류 서민 대통령”이라며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솔직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노무현 저격수’라는 이야기도 들은 적 있지만 나는 그분에 대해 나쁘게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996년 정계 입문 당시 술에 거나하게 취한 노 전 대통령이 신한국당 입당을 만류하며 “당신은 검사로서 명예를 쌓았다. 앞으로 변호사를 하게 되면 돈도 어느 정도 벌 것이다. 그런 당신이 무엇이 아쉬워서 여당으로 가려고 하나. 꼬마 민주당으로 와라”라고 설득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사망 당시를 언급하며 “당시 나도 조계사에 가서 조문했다. 비난이 들끓는 와중에도 방문해 권양숙 여사도 찾아뵀다”며 “권 여사가 집을 아방궁이라고 비유한 것에 불쾌해하셔서 집 전체가 아니라 퇴임하고 내려가기 전 봉하마을 주변 정비, 정화 사업에 1000억 가까운 돈이 들었다는 보고를 받고 아방궁이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고 한 기억을 전했다.
또 “그(아방궁) 표현이 과했다고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의로운 죽음은 아니기 때문에 경남지사 할 때 단 한 번도 애도 기간에 봉하마을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의로운 죽음이 아닐지 모르나, 비교적 정직하고 솔직한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다시 소환한 글에 홍 시장은 재차 “소박한 대통령”이라는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