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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023년 운용 펀드 만기에 따라 나인트리명동1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관광객 회복세를 고려해 매각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1년 뒤인 지난해 하반기 다시금 매각 절차를 밟았고 SDB인베스트먼트 품으로 들어갔다.
이로써 캡스톤자산운용은 나인트리명동 1호점을 인수한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엑시트에 성공했다. 캡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생보부동산신탁으로부터 나인트리명동1을 66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SDB인베스트먼트가 호텔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DB인베스트는 조 의장이 사재 5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투자사다. SDB인베스트먼트의 모태는 조 의장이 지난 2013년 2월 인수한 범진종합관리다.
SDB인베스트먼트는 SD바이오센서 계열사들의 시너지 확보에 초점을 두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다. 그 동안 SDB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 및 4차산업 관련 분야 위주로 투자를 진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SDB인베스트먼트의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다날핀테크, 비욘드메타버스, 카브 등이 있다.
시장에서는 SDB인베스트먼트가 명동 상권의 잠재력을 보고 나인트리명동1을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명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면서 나인트리명동1 역시 반사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외국인 관광객은 1103만명으로 전년 대비 245% 급증했다.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은 홍대의 약 2배, 이 외 상권과 비교하면 10배가량 많았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명동의 경우 타 상권 대비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코로나와 같은 대형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명동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전반적으로 봤을 때 명동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보고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