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고검 재수사팀은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공범인 이모 씨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수사팀이 꾸려진 뒤 주가조작 관련자를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서는 코스닥 상장사 부사장인 이 씨가 부인과 회사 직원들 계좌 등을 동원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이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한 바 있다.
이 씨가 주가 조작에 공모한 과정을 조사하면 김 여사 수사에 새로운 단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에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김 여사의 존재를 알았는지 여부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이씨 소환을 시작으로 주가조작 공범들에 대한 재조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여사 혐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도 다시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수사 관련 보도에 대해 서울고검은 “필요한 조사와 자료 확인 등 계속 진행 중이며, 구체적 내용은 확인 불가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고검은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불기소 처분했던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 재기수사를 결정했다.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지난 2010년 1월~2011년 3월 증권계좌 6개를 갖고 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으로 고검이 이씨를 시작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을 다시 조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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