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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AI 프로젝트 실행 기업 중 47% '긍정적 ROI' 달성"

김범준 기자I 2025.01.23 16:45:16

IBM ''인공지능의 투자수익'' 보고서 발표
韓 포함 전세계 2400명 IT 의사결정권자 조사
참여 기업 89% "올해 AI 투자 늘리거나 유지"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IBM은 ‘인공지능(AI)의 투자수익(ROI)’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업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AI에 투자하고 있고, 향후 ROI와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오픈소스 도구를 사용하는 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IBM이 최근 발간한 ‘인공지능(AI)의 투자수익(ROI)’ 보고서 발췌.(자료=IBM)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리서치 기업 모닝컨설트와 로페즈리서치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정보통신(IT) 업계 2400명 이상의 의사결정권자(ITDM)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응답자의 85%는 작년에 계획한 AI 전략을 실행했다고 답했다.

특히 이 중 절반에 달하는 47%는 이미 AI 투자에서 긍정적인 ROI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3%는 손익분기점(BEP)을 넘겼다고 응답했고, 14%만이 마이너스 ROI를 기록 중이라고 했다.

기업들이 AI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인식하는 데는, 전통적인 ROI 지표가 아닌 다른 지표를 통해 분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AI 투자로 인한 ROI를 계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지표로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 향상(25%) △혁신 속도 향상(23%) △생산성 개선으로 인한 시간 절약(22%)을 선택했다. 금전적·정량화 가능한 비용 절감은 15%로 4위에 그쳤다.

혁신과 ROI 사이에서 응답자의 31%는 혁신이 ROI보다 더 큰 AI 프로젝트 투자 동인이라고 답했고, 28%는 ROI를 꼽았다. 41%는 혁신과 ROI가 동등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 오픈소스 AI 도구를 사용하는 응답 기업의 51%가 긍정적인 ROI를 보고 있다고 했고, 오픈소스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은 41%에 그쳤다. 응답자의 48%는 AI 구현을 최적화하기 위해 오픈소스 생태계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오픈소스를 활용하지 않는 응답자 5명 중 2명은 올해 오픈소스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AI 투자는 특정 분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의 63%(복수응답)는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로 IT 운영을 꼽았다. 이어 데이터 품질 관리(46%), 제품·서비스 혁신(41%)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89%는 올해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거나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답변한 62% 응답자 5명 중 2명(39%)은 25~50%까지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AI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마리벨 로페즈 로페즈리서치 창립자는 “많은 기업이 대대적으로 AI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생산성 향상과 같은 지표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ROI 혜택이 아직 재무제표에 반영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과 오픈소스를 통해 AI 혁신을 주도하고 재무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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