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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종교가 정치집회 주도, 부도덕하다"

김혜선 기자I 2025.03.17 23:50:18

''조기대선 출마'' 이준석 서울대서 강연
"윤석열, 아주 이상한 사람"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출마 의사를 밝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보수진영은 종교와 정치의 분리를 꼭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17일 이 의원은 서울대에서 사회과학대학이 주최한 토크콘서트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는다’ 강연에서 ‘차기 대통령은 현재 국민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종교가 계속 여러 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굉장히 부도덕하다고 생각한다”며 “종교적 자금과 정치에 투입되는 자금이 혼재된 것 자체가 부도덕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동가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선동의 수단이 유튜브 등으로 굉장히 간편화됐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말만 좀 잘하면 등장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돼 있다”며 특히 보수진영에서는 종교와 정치의 분리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5년제 단임제 대통령이어서 문제를 일으킨 게 아니라 4년 중임제 대통령이어도 사고를 쳤을 것이고 내각제 수상이어도 사고를 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주 이상한 사람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고, 시스템에서 이것을 제어한다고 여러 장치를 두게 되면 거꾸로 그 사람은 일을 할 수 없는 권한의 축소가 발생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개헌에 대해서는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임명권이 많다”며 “대통령이 공기업, 공공기관에 임명권을 행사하는 것도 문제고 관료들이 과도한 규제를 행사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임명권을 민간에 돌려줘야 한다며 “민영화를 한 번 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한국을 ‘민감 국가’로 지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의 정세 불안정성 속에서 많은 정치인이 핵잠재력을 보유하는 부분에 대해 언급한 점. 무엇보다 원전 수출 과정에서 웨스팅하우스와 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것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감 국가 지정이) 바이든 정부 때 지정된 것이라 최근 트럼프 정부가 집권하면서 생긴 변화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핵잠재력 발언들에 대해 본인의 견해는 다르다고 했는데, 이 대표의 생각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 아닌가. 아직 현실적 대안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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