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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관세 정책의 영향을 지켜보기 위해 미국 항구에 보관 중이던 일부 차량의 현지 딜러 출고도 재개한다고 전했다.
가격 인상은 이날 이후 인도하는 차량에만 적용되며, 현재 매장에 전시된 차량은 기존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쓰비시는 북미에 생산 시설이 없다. 이에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대부분 일본에서 만들어 수출한다. 지난해 10만9107대를 북미 지역에 수출했다. 미국 밖에서 조립된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가 붙기 때문에 가격 인상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미쓰비시는 “정상적인 가격 조정의 일부”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는 관세 부담으로 상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가격 인상 계획 철회를 촉구하자 꼬리를 내린 바 있다.
앞서 미쓰비시는 5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2026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이 약 400억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대응책으로 협력사인 닛산자동차의 미국 공장을 활용한 공동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미국 시장에 차량을 대규모로 수출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해 약 190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일본 최대 완성차 기업인 토요타자동차는 4~5월 두 달동안 12억달러 규모의 이익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닛산, 혼다, 스바루도 수십억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0%, 대미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 미국의 관세 관세는 일본 경제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수입 자동차 관세 완화를 위해 미국과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성과 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해법은 요원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