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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호중 출연 막았다고?"...백종원, '무서운 의혹' 토로

박지혜 기자I 2025.05.14 15:25: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가수 김호중의 출연을 막았다’는 등 방송 갑질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백 대표는 지난 13일 “저도 사람인지라 언제 어디서나 바르고 고운 말만 할 순 없을 거다. 제가 인격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건 인정한다. 그렇지만 ‘갑질’은 아니다”라고 OSEN을 통해 밝혔다.

이어 “PD들이 출연자들 간에 성향을 물어보는 의견들을 당연히 청취하지 않나. 그때 나도 개인적으로 ‘이 분은 좋다’, ‘아니다’를 말할 수도 있는 거고 출연자 누구라도 그렇게 말할 부분을 ‘갑질’이라고 하니 당혹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호중 씨 건도 그렇다. ‘골목식당’뿐만 아니라 SBS에서도 경쟁 프로그램이 ‘미스터트롯’이랑 파생 프로그램이라고 얼마나 힘들어했는데, 당연히 경쟁 프로그램 출연자를 데려온다고 하니 좋게 생각할 사람이 어디 있나”라며 “프로그램 제작진도 말도 못하고 아쉬워하는 걸 이야기한 게 ‘갑질’은 아니지 않나”라고 털어놓았다.

앞서 MBC 교양국 출신 김재환 PD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 영상에서 “백 대표가 전화 한 통으로 김호중의 SBS 출연을 막았다”며 “당시 ‘골목식당’에 강한 애착을 가졌던 백 대표가 ‘미스터트롯’과 시청률 경쟁 중이던 상황에서 SBS에 ‘자존심도 없느냐’며 ‘미스터트롯’ 출연진 섭외를 막으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원산지 표기 오류, 허위 광고, 위생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된 백 대표는 지난 5일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최근 방송 갑질이라는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또한 저의 잘못이다. 비판하시는 분들의 뜻도 엄중하게 헤아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저의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저의 책임이고 불찰”이라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만큼 더 겸손했어야 했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나 백 대표는 기습적으로 자신을 찾아온 김 전 PD와 면담 과정 중 미행, 불법 녹취가 이뤄진 사실 등에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14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12일부터 13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가맹점주들의 상황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석 달만 기다려달라”면서 의지를 표명했다.

더본코리아는 석 달 동안 300억 원 지원책을 즉각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연초부터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원산지 표기 오류, 위생 문제 등에 대해 “회사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모두 나의 불찰”이라며 “최근 특정 누리꾼 몇 명이 국민청원 민원을 약 70개 올리면서 회사와 관계가 있는 지방자치단체, 점주까지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지역 축제에 사용된 조리 기구 위생 논란에 대해선 “퍼포먼스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앞으로 꼼꼼히 점검하겠다. 시간이 걸려도 안전과 위생 문제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백 대표는 추후 사업 계획에 대해 “유통과 지역 개발이 핵심”이라며 “수출용 소스 8개를 개발할 예정이고 현재 6개는 개발이 완료됐다. 스리라차나 타바스코처럼 전 세계인이 어느 곳에서나 한식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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