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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m 차단벽 설치된 헌재…전광훈 "국민저항권으로 尹 복귀"

송주오 기자I 2025.02.06 15:54:46

경찰, 기동대 49개 부대·경찰 버스 150여대 투입
헌재 앞 차로에 차벽 세워 통행 통제
전광훈 "3·1절 집회서 1000만명 모이면 국민저항권 자동 발동"
부정선거 의혹 제기·헌재 흔들기도 계속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6일 헌법재판소 인근은 삼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6차 변론기일에 참석함에 따라 기동대 49개 부대(3400여 명)와 경찰 버스 150여 대를 투입했다. 헌재 방향으로는 4m 높이의 임시 차단벽을 설치했다.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며 국민저항권이 헌법 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1절에 광화문 집회에서 1000만명을 모아 국민저항권을 완성해 윤 대통령을 복귀시키자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이 열린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 도로에 경찰버스로 차벽이 세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헌재 방향 인도와 횡단보도뿐만 아니라 안국역 2번 출구 안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하는 등 충돌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했다. 헌재 앞 북촌로와 집회가 열리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 5번 출구 앞 삼일대로에는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워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헌재 방향으로는 4m 높이의 임시 차단벽을 설치했다. 이는 안국역 5번 출구에서 열린 보수단체 주최의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갑자기 헌재로 돌진하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3000명이 참여하는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연단에 올라 국민저항권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최고 권위는 헌법에 있지만, 헌법 위에 또 하나의 권위가 있다. 이게 국민저항권이다”라며 “윤 대통령이 가르쳐 준 것”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근거로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국민저항권을 발언한 내용의 동영상을 틀었다. 그러면서 역사상 국민저항권이 행사된 사례로 4·19 혁명을 언급했다.

전 목사는 3·1절 집회에서 1000만명이 운집하면 국민저항권을 완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00만명이 모이면)국민저항권을 발동해 우리가 반드시 윤 대통령을 원자리로 돌려 놓겠다”고 힘줘 말했다.

헌재 재판관 흔들기 발언도 나왔다. 전 목사는 “지금 헌재에서 특별히 좌파 쪽에 속한 재판관들이 전부 선거관리위원회 담당을 거쳐서 오신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부정선거 증거 동영상과 증인 신청을 기각했다고 했다. 전 목사는 “우리가 당신들에 대해서 부정선거 했다고 말하면 나를 고발해야 될 거 아니냐”며 “왜 고발 못할까요? 고발을 하려면 (선관위)서버를 까야 되거든”이라고 부연했다.

부정선거와 관련 중국 개입설도 주장했다. 중앙선관위 수원 연수원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전부 중국 사람들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 목사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받은 편지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김 전 장관이 부정선거만 밝혀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80% 이상 간다고 했다”며 “부정선거만 밝히면 국민저항권이 자동으로 이뤄지게 돼 있다. 우리가 국민저항권을 가지고 그 권세를 행사하면 대한민국은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6차 변론기일에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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