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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오히려 강하다. AI 붐에 힘입어 반도체 등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만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11.05%로 전망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도 6019억달러에 달해 환율 변동에 대응할 여력도 상대적으로 크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금리를 올리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과의 금리 차 확대가 대만달러 약세와 자금 유출 압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대만 중앙은행이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하더라도 12월에는 2.125%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브라질은 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3월부터 네 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려 현재 기준금리는 연 14.00%다. 그럼에도 실질금리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해 내수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2분기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쳐 1분기 1.1%에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특히 가계 소비는 0.4% 감소했다. 반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2%로 7월 4.44%에서 낮아졌고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주 기준금리를 13.75%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결국 같은 미국발 고금리와 고유가 충격에도 각국의 선택은 달라지고 있다. AI 수출 호황인 대만은 금리를 서둘러 내릴 이유가 없지만 브라질은 고금리가 실물경제를 짓누르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각국의 선택 폭을 좁히는 가운데 자국의 물가와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 경로는 더욱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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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미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40140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