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곧 끝” 발언 뒤엔…측근들의 ‘출구전략’ 촉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윤지 기자I 2026.03.10 14:17:23

‘무조건 항복’ 강경 메시지 달라진 이유는?
WSJ “참모진, 유가·정치적 역풍 우려 표해”
‘이란 전쟁 반대’ 설문조사도 보고 받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양상이다. 이는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고 지상군 파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던 지난주와 큰 차이가 있다.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도랄 리조트에서 기자회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며칠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이 그에게 이미 목표의 상당 부분을 달성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동 혼란에 따른 유가 급등과 장기전이 초래할 수 있는 정치적 역풍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관련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대부분이 전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참모진 사이에서 이번 전쟁이 가져올 경제적 비용과 정치적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은 전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더 큰 우려를 표했으며, 일부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중간선거와 관련한 전화를 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군사 작전에서 목표 대부분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우리는 일정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말하며 “전쟁이 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란 작전을 언제 종료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란 정권에 맞서 봉기한 이란 국민을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교체를 계속 압박하기보다는 전쟁을 빨리 끝내는 쪽에 무게를 두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수년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체제를 원한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지금 당장 끝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임명된 것에 실망했다며 이는 이란이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도 일부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이란이 계속해서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 원한다면 미국이 전쟁에서 쉽게 빠져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또한 한 고위 행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군사적 우위를 가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승리를 주장할 수 있을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잘 아는 인사를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격에도 이란이 끈질지게 버티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때때로 놀라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