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고정형 주담대 금리, 2013년 이후 첫 5% 돌파…12개월째 상승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국배 기자I 2026.10.29 12:00:05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3.97%→올해 9월 5.11%
은행채 금리 급등 영향…신용대출도 6% 중반
10월 시장금리 하락에 추가 상승은 제한될 듯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5년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A씨는 최근 금리를 확인하고 고민에 빠졌다. 처음 3%대였던 대출금리가 5년이 지나 4.48%로 오른 데 이어 1년이 더 지나자 5.73%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여윳돈을 다른 곳에 굴리느라 대출 상환을 미뤄온 A씨는 “이 정도면 그냥 갚는 게 나을지, 다시 대출받기도 어려운 만큼 그대로 유지하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4개월 연속 올라 6% 중반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가계 이자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곳곳에 자리 잡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곳곳에 자리 잡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29일 한국은행의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이 새로 취급한 주담대 금리는 4.88%로 전달(4.66%)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4.32%) 이후 5개월째 오름세다.

특히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5.11%로 12개월 연속 상승하며 5%를 넘어섰다. 작년 10월(3.97%)만 해도 4%에 못 미쳤는데, 1년 만에 앞자리를 두 번 바꾼 것이다. 변동형 금리의 경우에도 4개월 연속 상승해 4.76%를 기록했다. 9월 기준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 금리 비중은 각각 34.2%, 65.8%였다. 전월보다 고정금리 비중은 1.1%포인트 줄고 변동금리 비중은 그만큼 늘었다.

금리 상승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건 시장금리다. 김성준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 동안 은행채 금리가 154bp 올랐다”며 “은행채 금리가 오른 게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지난 5월 5.49%에서 9월 6.49%로 4개월 만에 1.00%포인트 뛰었다. 전월(6.33%)과 비교해서도 0.1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올랐다. 9월 신규 기업대출 금리는 4.49%로 전월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63%로 0.25%포인트, 대기업 대출금리는 4.37%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김 팀장은 “중소기업 대출에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6개월물 등 지표금리 상승이 주로 반영됐다”며 “대기업 대출은 지표금리는 비슷하나, 일부 은행에서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덜 올랐다”고 했다.

예금금리도 상승했다.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3.45%로 전월보다 0.24%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는 0.25%포인트 상승한 3.39%였다. 예금금리 상승 폭이 대출금리 상승 폭을 웃돌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2%포인트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축소됐다.

다만 한은은 이달에는 대출금리가 크게 상승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이달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한은에 따르면 이달 들어 23일까지 CD 금리는 0.07%포인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16%포인트 하락했다. 김 팀장은 “지표 금리를 따라간다고 보면 대출금리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으나, 가산금리 조정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실제 움직임은 월말까지 데이터를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