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8792억8540만원 규모의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7.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12월 21일까지 1년이다.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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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댐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에 필요한 만큼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다.
이로써 삼성전기가 올해 공시한 장기공급계약은 총 8건으로 늘었다. 지난 5월 이후 실리콘 커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인덕터,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주요 부품을 대상으로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누적 계약금액은 약 5조1800억원(공시 기준)에 달한다.
삼성전기는 현재까지 50여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거나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전체 MLCC 매출의 절반 이상이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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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용 제품보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고용량·초소형화는 물론 고온·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만큼 기술 진입장벽이 높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수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성장 전망도 밝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서버용 MLCC 시장은 지난해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산업의 성장에 따라 고성능·고신뢰성 MLCC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