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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는 그룹 내 맏형인 LX인터내셔널에 대한 지분법이익이 6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X MMA 390억원 △LX세미콘(108320) 345억원 △LX하우시스 17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기준 LX홀딩스는 △LX인터내셔널 △LX MMA △LX 세미콘 △LX하우시스 등 4곳의 관계사를 지분법 평가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분법이익은 투자회사가 피투자회사의 당기순이익 발생분에 대해 투자회사의 지분율만큼 이익으로 인식하는 금액을 말한다. 투자회사가 직접 또는 지배·종속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피투자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적용된다. 지분법 이익은 지주회사의 투자 성과를 측정하거나 미래 현금흐름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LX홀딩스의 지분법이익 증가도 관계사의 당기순이익 개선 영향이 크다. 지난해에는 LX MMA 등 일부 관계사가 적자를 기록하며 지분법이익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관계사들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LX홀딩스가 지분법이익을 인식하고 있는 4개 관계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5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3860억원 대비 50.1%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LX하우시스만 662억원에서 594억원으로 10.3% 줄었고 LX인터내셔널과 LX세미콘은 각각 3319억원, 1097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19.6%, 102% 증가했다. LX MMA의 경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7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X홀딩스의 배당수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관계사가 배당 규모를 확대할 경우 LX홀딩스의 배당수익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당수익 증가는 LX홀딩스의 현금흐름에도 긍정적 요인이기 때문에 지주회사로서 향후 추가 투자에 대한 여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LX홀딩스가 지난해 배당으로 거둔 수익은 685억원으로 전년 1030억원 대비 33.5% 줄었다.
이는 LX홀딩스의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향후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X홀딩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가 배당률을 3.5%에서 3.8%로 0.3%포인트(p) 상향한 바 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분법 이익은 모회사의 순이익에 포함돼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당순이익(EPS) 등 주요 성과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며 “지분법 이익은 단순히 배당 가능성만이 아니라 투자 대상 회사의 경영 성과를 통해 모회사의 전략적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지주회사의 주주들에게도 중요한 정보로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데 반영된다”며 “투자 전략 및 기업 가치 관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