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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입힌 '이미르' 출격…위메이드, 글로벌 성과 잇는다

김가은 기자I 2025.01.23 16:51:07

'레전드 오브 이미르' 띄운 위메이드
아이템 NFI화로 가치 보존, 주화 경제로 생태계 구성
"2월20일 국내 출시, 글로벌 진출 일정은 미정"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블록체인 게임 선두주자 위메이드가 차기 핵심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선보인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도입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미르 개발을 총괄하는 위메이드엑스알의 석훈 PD는 “이미르는 누구나 노력하고 열심히 플레이하면 보상을 체감할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이라면서 “수익모델(BM) 역시 게임의 모든 경제적 가치를 지키는 방향으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석훈 위메이드XR 총괄 PD가 2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위메이드)


‘이미르’는 △미르4 △미르M △나이트크로우 등 위메이드의 기존 블록체인 게임들의 계보를 이을 차기작이다. 위메이드는 이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MMORPG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플레이-투-언(P2E)’ 게임으로 전 세계에 자리 잡았다.

이미르의 가장 큰 특징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제 시스템이다. 다만, 국내 규제 환경을 고려해 위믹스 기반의 P2E 요소는 제외됐고, 대신 아이템 가치를 지속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아이템(NFI) 기술과 주화 경제가 도입됐다.

위메이드는 게임 내 장비 생산과 거래에 필요한 주화의 전체 수량을 제한해 아이템 가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주화의 발행량은 실시간으로 공개되어, 모든 이용자가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화는 ‘일반 주화’와 ‘시즌 주화’로 나뉘며, 일반 주화는 거래 가능한 희귀 아이템과 제련석을 합쳐 만들 수 있다. 과금 없이 게임 내 일반 콘텐츠를 통해서도 획득할 수 있어, 모든 이용자에게 최상위 등급 아이템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NFI 기술을 활용해 아이템 운영의 투명성과 가치 보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NFI는 최상위 등급 아이템의 거래 내역과 생성 날짜 등 정보를 블록체인 상에 기록해 대체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NFT와 유사한 개념이다.

김정훈 위메이드 사업실장은 “NFI와 관련해 주목해야할 부분은 투명성”이라며 “기존에는 게임 데이터베이스(DB)에서만 아이템 이력을 관리하다보니 어떻게 변조됐는지 알 수 없었는데 NFI 아이템의 경우 블록체인 상에 기록하다보니 가공할 수가 없고 누구나 정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스트리머와 스트리머 후원을 지원하는 서포터 간의 연결을 돕는 ‘SSS 플랫폼 2.0’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에서는 게임 이용자가 좋아하는 스트리머에게 인게임 결제 금액에 비례해 ‘씨드’를 후원하고, 스트리머는 이를 통해 콘텐츠 조회 수와 후원자 수에 비례한 금액을 콘텐츠 제작 비용으로 지원받는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오는 2월 20일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며, 글로벌 출시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석 PD는 “글로벌 버전은 한국 출시 후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그 시점은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업실장은 “중국은 판호 문제로 글로벌 서비스 후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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