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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월드 팔고 압구정·더플라자 키운다…김동선의 하이엔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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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26.09.17 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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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화M&S 출범 이후 사업 재편 박차
타임월드점 매각 추진…압구정 명품관 내년부터 재건축
더플라자 리모델링·F&B도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그룹 테크·라이프부문을 이끄는 김동선 한화(000880)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라이프 사업의 판을 ‘하이엔드’(최고급) 중심으로 다시 짜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매각을 추진하는 동시에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 ‘더 플라자’ 7성급 호텔로의 리모델링 등엔 박차를 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선택과 집중’을 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452260)는 대전 타임월드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노동조합 공문과 직원 설명회 등으로 타임월드점 양도 계획을 안내했다.

대전 둔산동에 있는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외관. (사진=한화갤러리아)
대전 둔산동에 있는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외관. (사진=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의 공식 입장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지만 롯데쇼핑(023530)과 매매 조건을 두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당시와 달리 부지·건물을 매각한 후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이 아닌 통매각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월드점은 대전 정부청사와 시청,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둔산동에 위치해 충청권 최대 매출액 백화점이었다. 연 7000억원 안팎으로 갤러리아 내에서도 압구정 명품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액을 올리는 지점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대전 옛 엑스포 부지에 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Art&Science)가 문을 연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주요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이 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에 입점하며 타임월드점 루이비통 매출액이 직격탄을 맞은 데다 최근 명품 소비 주축이 된 주얼리·시계 브랜드마저 타임월드점(4개)는 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18개)에 주도권을 내줬다. 지난해 매출액을 봐도 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는 1조원을 돌파한 반면 타임월드점은 6030억원까지 쪼그라들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번 매각은 하이엔드에 집중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지난달 한화M&S 출범과 함께 본격 홀로서기 시험대에 오른 김동선 사장은 하이엔드에 초점을 맞춘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이미 경쟁력이 약해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의 경우 매각 재원으로 한화만의 하이엔드를 보여주는 데 투자하겠다는 셈법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000억원에 육박한다.

한화M&S의 체질 개선은 이미 시작됐다. 갤러리아는 내년부터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에만 9000억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이고 지난달 사들인 서울 강남구 ‘더피크 도산’ 부지엔 하이엔드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다른 축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리모델링을 거쳐 서울 중구 ‘더 플라자’를 7성급 호텔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식음료(F&B) 부문에선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매각을 추진하면서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 명품관의 경우 한화갤러리아가 주도권을 사수하려는 사업이다보니 ‘선택과 집중’을 하려는 모습”이라며 “지난달 한화M&S가 출범한 이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작업이 본격화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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