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란재판 '충격' 증언…"한동훈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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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I 2025.11.03 16:59:28

곽종근 전 사령관, 증인신문서 충격 발언
국군의 날 행사 후 저녁자리 진술 엇갈려
윤측 "전혀 사실 아냐…진술 일관성 없어"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전 대통령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재판장 지귀연)이 심리하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반대신문을 받았다. 윤 전 대통령도 직접 출석했다.

이날 증인신문에서는 충격적인 발언이 나왔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이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관저에서의 저녁식사 자리를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하고 일부 정치인들 호명하면서 당신 앞에 잡아오라 그랬다”며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 전 사령관 등이 모인 이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시국에 대한 언급이 없었단 취지로 질문하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곽 전 사령관은 “이때까지 검찰에서도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는데, 윤 전 대통령이 그 얘기 안 하면 제가 안 했을텐데 그 얘기까지 하시니 마저 드리겠다”며 “앞뒤 상황에서 비상 대권 얘기를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말을 돌렸고 윤 전 변호인 측이 다른 질문으로 신문을 이어갔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곽 전 사령관의 발언이 나온 직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을 총으로 쏴죽이라고 했다고 주장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변호인단은 “변호인단을 포함해 저희 모두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하신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곽 사령관의 진술은 그간 일관성이 부족하고 발언이 자주 바뀌어 온 점에 비춰 보더라도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매우 의문”이라며 “오늘도 ‘한동훈 관련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하다가 곧바로 말을 바꾸는 등 본인이 직접 들은 것인지조차 불분명한 태도를 보였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변호인들에게 “수차례 ‘한동훈을 내가 왜 체포하거나 잡아오라고 하겠느냐, 그게 말이 되느냐’라고 분명히 말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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