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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이냐 출당이냐…尹·金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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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기자I 2025.05.16 15:43:50

尹 전 대통령, 탈당·출당조치 ''갑론을박''
김용태 "직접 연락해 탈당 요청할 것"
키를 쥔 김문수, "尹이 결정" 반복만
주말 사이 당적 거취 문제 결론날 듯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18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여부가 선거 막판 표심을 가를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하거나, 당에서 출당 또는 제명 조치를 하는 등 여러 경우의 수에 따라 보수층의 표심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미 단일화 실패, 대선 경선 후보자들의 당 비판과 불참으로 어그러진 원팀, 계속되는 낮은 후보 지지율 등 악재가 쌓인 국민의힘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선 서둘러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에 윤 전 대통령에 직접 연락해 탈당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도 윤 전 대통령 탈당 여부에 대해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릴 것이다.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줄 것을 요청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탈당 권유가 아닌 제명 조치 등 보다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당내 비판이 나오자 구체적인 요청 시점을 바로 다음날에 밝힌 것이다.

김 위원장의 요청에 윤 전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당내 친윤계 의원들에게 “내가 탈당하는 것이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대선 승리에 도움’이라는 단서 조항을 붙인 것을 두고 ‘사실상 탈당 의사가 없다’, ‘당내 영향력을 하려는 행동’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사실상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다. 선출직 대선 후보로서 당의 인사나 징계, 선거전략 등 전권을 쥐고 있는데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출당이 대선판에 나선 본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다. 제가 직접적으로 탈당하라, 말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한발 짝 물러나 줄곧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6일 충남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직을 했던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선 후보 선출 이전까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를 회피하고,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등 강성 우파 진영과 가깝게 지내는 등 지지층이 겹친다는 해석이 많기 때문에 쉽사리 윤 전 대통령을 내칠 수 없을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린다.

다만 당내에서 윤 전 대통령 출당 조치나 친윤 일색의 선대위 후퇴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늦어도 이번주 주말 안에는 결론이 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이 우리 국민의힘 내부에서 분열이 아니라 새로운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강제로 밀어내는 방식보다는 스스로 결단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 선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하고, 희생하고, 헌신하는 방식으로 보여지기 위한 시간이 주말 정도 사이에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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